[시승기]안전에 혁신 덧대다..볼보 첫 전기차 'C40 리차지'

옥승욱 2022. 8. 29. 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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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안전의 대명사 볼보자동차가 첫 전기차인 C40 리차지를 내놓았다.

C40 리차지는 CMA(Compact Modular Architecture)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된 쿠페형 SUV다. 역동적인 성능을 암시하는 새로운 캐릭터와 SUV의 장점, 첨단 커넥티비티 기술 및 100% 순수 전기 파워트레인을 결합했다. 볼보의 전동화 전략을 이끄는 핵심 모델이다.

전기차 특유의 폭발적인 주행성능과 함께 티맵, 플루 등 다양한 편의기능은 이 모델의 매력을 배가했다. 다만 첫 전기차인 만큼 개선해야 할 대목도 몇몇 군데 눈에 띄었다.

볼보 첫 전기차 C40 리차지를 최근 서울 여의도에서 파주 마장호수까지 왕복 120km 구간을 시승했다. 총 408마력(300kW)의 고성능 듀얼 모터는 660Nm(67.3kg·m)의 즉각적인 토크를 통해 출발부터 시속 100km까지 불과 4.7초만에 도달한다.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 가능 거리는 356km, 복합전비는 4.1km/kWh이다. 판매가격은 6391만원으로 프리미엄 전기차 확대를 위해 미국시장 대비 약 890만원 낮은 수준으로 책정됐다.

외관 컬러와 조화를 이루는 유니크하고 새로운 전기차 전용 프론트 그릴은 공기 흐름으로 엔진 냉각이 필요 없는 전기차의 특성을 상징한다. 여기에 차량 보닛부터 루프라인의 리어 스포일러까지 이어지는 캐릭터 라인과 C 필러를 따라 올라가는 리어 라이트는 역동적인 실루엣을 완성한다. 측면은 블랙 하이그로시로 마감된 사이드 미러 캡과 윈도우 데코 및 루프라인으로 역동적인 프로파일을 구현한다.

리차지 전용 타이어는 낮은 구름 저항(Class A)으로 최대 8%까지 에너지 소비량을 감소시켜 주행 효율성을 향상시킨다. 새로운 5 스포크 블랙 다이아몬드 컷 20인치 휠 디자인은 리차지 타이어와 대조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며 C40만의 개성을 강조한다.


실내 공간은 미래 지향적이면서도 고급스럽게 꾸며졌다. 프론트 도어 및 대시보드에는 스웨덴 아비스코 국립공원의 지형을 형상화한 토포그라피 디자인이 적용됐다. 데코 패널은 반사층과 투명 아크릴, 폴리카보네이트 등 3개의 레이어로 LED 빛을 3차원으로 발산시켜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고정식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는 2열까지 넓은 개방감을 제공한다. 다만 유리로만 된 글라스 루프를 막아주는 내부 차단막이 적용되지 않은 점은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볼보차 측은 "IR 코팅이 자외선 차단을 효과적으로 막아준다"며 "실내로 유입된 복사열을 80% 가량 차단한다"고 설명했다.

C40의 가장 차별화된 점을 꼽자면 시동버튼이 없다는 것이다. 차량 키를 소지한 채 기어를 D에 놓고 가속페달을 밟으면 그대로 출발한다. 예전 시동버튼이 있던 자리를 메움한 흔적이 있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폭발적인 가속성능은 이 차의 가장 큰 매력으로 꼽을 수 있다. 408마력의 강력한 파워를 갖춘 만큼, 가속페달을 밟는 순간 그 힘이 그대로 바퀴로 전달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실제 시승에서는 풀악셀(가속페달을 끝까지 밟는 것)을 하기 무서울 정도였다. 다만 소형 SUV 모델을 기반으로 만든 탓인지 주행 중 유입되는 소음은 아쉬웠다.

C40에는 원페달 드라이브 모드가 적용돼 있다. 가속 페달 하나만으로 차량의 가속과 감속을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이다. 가속과 감속이 잦은 도심 주행에 사용하기 적합했다. 특히 차량 제동시 감속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전환하는 에너지 회생제동 시스템이 작동해 주행거리 관리에도 효율적이었다.

C40에는 이전 볼보 모델과 동일하게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기능도 탑재됐다. 힘든 장거리 주행을 한층 더 편안하게 하는데 큰 도움을 줬다.


XC60에서 먼저 선보인 바 있는 티맵과 음악 플랫폼 플로(FLO)는 C40에도 적용됐다. 국내 고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티맵이 9인치 디스플레이에 탑재돼 있으니 길찾기가 한결 수월했다. 기존 수입차를 시승할 때 가장 불편했던 점 중 하나가 네비게이션인데 이를 개선한 점은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목적지를 선택하자 남은 배터리 잔량도 알려줬다. 또한 근처 전기차 충전소가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버튼 하나로 바로 알 수 있었다. 전기차 최대 애로사항인 충전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대목에서 긍정적이다.

음악 플랫폼 '플로'는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운전길에 흥을 돋구어주는 역할을 했다. 음성인식 서비스를 켜고 "ㅇㅇㅇ 들려줘"라고 하니 원하는 음악이 바로 재생됐다. 선곡한 노래가 13개의 하만카돈 (Harman Kardon) 스피커를 통해 흘러 나왔다. 한층 더 감미롭다.

볼보는 C40 리차지 구매 고객에게 5년 LTE 데이터 무료와 플로(FLO) 1년 이용권을 제공한다. 기간이 지난 뒤에도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일정 요금이 과금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okdol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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