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헌의 히스토리 인 팝스] [127] 다이애나
이 기사는 언론사에 의해 수정되어 본문과 댓글 내용이 다를 수 있습니다.
역사상 가장 많은 사랑과 관심을 전 지구적으로 받은 단 한 명의 왕세자빈 다이애나 스펜서가 불의의 사고로 떠난 지 25년이 흘렀지만 그에 대한 기억은 영화, 드라마, 다큐멘터리 등 여전히 다양한 방식으로 재생산되는 중이다. 타임지가 기술했던 것처럼 다이애나는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이 사진에 찍혔던 여성 인물’로, 그 어떤 정치인이나 연예인 스타보다 그의 행적 하나하나가 주목받았다, 그리고 바로 그 점이 남편인 찰스 왕세자를 비롯한 영국 왕실을 불편하게 했고 그를 죽음으로 내모는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15년간 이어진 그의 왕실 생활은 두 아들을 얻은 것 말고는 우리 모두가 알고 있듯이 불행했다. 그러나 자선과 봉사 활동에 평생 진심으로 임했고 그 진심은 왕정을 부정하는 공화주의자들에게까지 사랑을 받는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추도 연설에서 대담하게도 다이애나를 공식적인 호칭인 ‘웨일스 왕세자빈(The Princess of Wales)’이 아닌 ‘민중의 왕세자빈(People’s Princess)’으로 불렀는데, 그에 대한 영연방과 그 밖의 세계 시민들의 사랑을 생각하면 가장 핵심을 찌른 호칭일 것이다.
다이애나의 절친이기도 한 엘턴 존은 자신의 1973년 곡에 가사만 바꾸어 추도하는 노래를 장례식장에서 불렀다.
“고이 잠드소서 영국의 장미여/그대는 우리 마음속에서 영원히 꽃필 것이니/당신은 고통받는 이들과 함께했던 고귀한 사람…/이제 그대는 하늘나라로/별들이 그대 이름을 한 글자씩 새기고 있네요(Goodbye England’s rose/May you ever grow in our hearts/You were the grace that placed itself/where lives were torn apart…/Now you belong to heaven/And the stars spell out your name)”
원곡 또한 매릴린 먼로를 추모하는 내용이었는데 둘 다 서른 여섯에 세상을 떠났다. 다이애나의 이 추모 버전은 빙 크로즈비의 ‘White Christmas’ 다음으로 가장 많이 팔린 싱글이 되었고 그 수익금은 다이애나 기념 재단에 기부되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말다툼하던 지인 찾아가 폭행…폭력조직원 구속 송치
- 경찰 “‘동덕여대 사태’ 19명 인적사항 특정…외부 개입설 수사 검토”
- 암 잡아내는 전략적 건강검진법
- [단독] 부부가 짜고 입찰가 맞췄다... ‘잼버리 셔틀버스 담합’ 적발
- “춘천대첩 아시나요?”…다큐 ‘춘천대첩 72시간’ 부산서 특별 상영
- 징역 12년형이 전쟁터보다 낫다? 우크라 올해만 6만명 탈영
- 코카-콜라, 스타필드하남에 크리스마스 팝업스토어 오픈
- 국제특허 500만호 주인공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촬영 보정 기술
- 중앙지검 평검사도 집단반발 “검사 탄핵은 검찰 독립성 심각 훼손”
- “이혼 후 가방 팔아 생활비 마련” 명세빈, 생활고 고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