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노]설렁탕 취소했는데 깍두기는?

이노성 기자 2022. 8. 28.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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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혼돈에 빠졌습니다.

지난 26일 서울남부지방법원이 이준석 전 대표가 제기한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기 때문.

이 전 대표 측도 '최고위원회 체제로 복귀'를 촉구합니다.

국민의힘은 또 "가처분 결정에 따른 혼란을 초래한 원인은 이 전 대표의 성상납 의혹과 증거 조작교사"라는 내용이 담긴 결의문도 채택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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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혼돈에 빠졌습니다. 지난 26일 서울남부지방법원이 이준석 전 대표가 제기한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기 때문. 재판부는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의 직무 집행을 정지해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하루가 지난 27일 국민의힘은 의원총회를 열어 주 위원장의 직무 정지는 수용하는 대신 당헌당규를 개정해 ‘비상대책위 체제’는 유지하자고 결정합니다. 김웅 의원은 이를 두고 “설렁탕을 시켰다가 취소했는데 공기밥과 깍두기는 취소 안했다고 주장하는 격”이라고 비판하더군요. 비상대책위원장 직무가 정지됐다면 비상대책위도 해산해야 한다는 의미. “(비상대책위 유지는) 국민을 졸로 보는 것”(조경태)이라거나 “(법치 존중을 강조하는) 보수의 DNA와 싸우는 것”(하태경)이라는 비판도 나옵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퇴진하라”(윤상현·김태호)는 요구도 분출.

이 전 대표 측도 ‘최고위원회 체제로 복귀’를 촉구합니다. 비상대책위가 유지되면 내년 1월 징계가 끝나고도 복귀할 수 없기 때문. 반면 주호영 의원은 “(법원) 결정문의 취지는 최고위로 돌아가라”라면서도 “최고위는 해체된 상황”인 만큼 새 비상대책위를 꾸려야 한다고 합니다. 국민의힘은 또 “가처분 결정에 따른 혼란을 초래한 원인은 이 전 대표의 성상납 의혹과 증거 조작교사”라는 내용이 담긴 결의문도 채택했는데요.

사실 비상대책위 전환의 단초는 윤석열 대통령이 제공했습니다. 이 전 대표가 징계를 받았을 때 권 원내대표는 직접 ‘사고’로 규정하고 ‘대표 직무대행’을 맡았었죠. 그런데 윤 대통령이 권 원내대표에게 보낸 ‘내부 총질’ 문자메시지가 공개되자 친윤석열계가 비상대책위 전환을 위해 일사분란하게 움직였습니다. 유승민 전 의원은 28일 페이스북을 통해 “비상대책위 탄생의 원인은 ‘내부총질’ 문자 때문”이라면서 윤 대통령을 저격하더군요.

여권은 오는 1일 정기국회 개원을 앞두고도 진흙탕 싸움을 계속할 것으로 보입니다. 경기 침체와 고물가에 정치까지 불안하니 국민 시름은 깊어만 갑니다.

지난 17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법에서 주호영 비상대책위원회체제를 상대로 제기한 효력 정지 가처분신청과 관련해 법원 심리를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는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 국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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