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쳐나는 전세 매물.. 세입자 못 구한 집주인 '발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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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상과 경기 둔화 우려로 부동산 시장이 급격히 얼어붙으며 전세시장에도 충격파가 전해지고 있다.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시장에 전세 매물은 넘쳐나는데 수요는 줄면서 전세 만기를 앞둔 집주인들이 세입자를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는 상황이다.
당초 부동산 시장에서는 임대차법 시행 2년째를 맞는 지난달 말을 기점으로 신규 계약이 늘면서 전세매물이 줄고 전셋값이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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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전세대란' 예상 완전 빗나가
서울 전세매물 전달보다 8% 증가
강남권 수억원 낮춘 매물만 거래
8월 넷째주 수도권 전셋값 0.18%↓
매매시장도 얼어.. 당분간 약세 지속

전셋값이 빠르게 떨어지고 있는데 매물은 계속 쌓이는 중이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매물은 3만4499건으로, 한 달 전(3만1947건)에 비해 8.0% 늘어났다. 같은 기간 경기와 인천도 각각 7.3%, 4.8%씩 전세매물이 늘어났다.

시장의 예상이 빗나간 것은 고금리와 대출규제의 영향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전세자금 대출 금리가 4%대로 치솟은 데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로 추가 대출을 받기 어려워지자 목돈이 드는 전세 대신 반전세나 월세를 선호하는 세입자가 늘면서 전세 수요가 줄어들었다. 여기에 1기 신도시 정비사업계획 발표가 시장의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이른바 ‘실망 매물’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매매시장이 얼어붙어 집이 팔리지 않자, 매매를 전세로 돌리는 집주인이 늘면서 전세 공급이 포화 상태가 된 것이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이달에 기준금리가 연 2.75%로 올랐고, 연말까지 3% 수준으로 올린다는 게 금융당국의 목표여서 금리는 매매나 전세 시장을 막론하고 주택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연말까지 전세시장의 약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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