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8월에 때 이른 폭설
박효재 기자 2022. 8. 28. 15:41
백두산에는 때 이른 폭설이 내렸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26일 밤부터 27일 오전까지 돌풍과 함께 백두산 일대에 많은 눈이 내렸다. 눈은 백두산 정상인 천지 일대에 집중적으로 내렸으며, 현지 당국은 한때 천지 출입을 봉쇄하고 제설 작업을 벌였다.
최고 2744m 높이인 백두산은 해마다 중국의 다른 지역보다 앞서 눈이 내리지만, 8월에 많은 눈이 내린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웨이보 등 중국 소셜미디어에는 28일 폭설이 내린 백두산의 모습을 담은 사진과 영상이 올라왔다. 한 네티즌이 올린 영상을 보면 천지 일대가 흰 눈으로 뒤덮여 한겨울 풍경을 연출했다. 손수레 바퀴가 잠길 정도로 눈이 쌓였고, 목조 건축물 계단도 눈으로 덮여 있었다.
앞서 지난 9일에는 백두산 북쪽 정상 부근에서 토사와 암석이 쏟아지는 산사태가 발생, 100여 명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현지 당국은 이달 초 내린 많은 비로 인해 지반이 약화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백두산 관광 당국은 “최근 들어 백두산 기상 변화가 심하다”며 “두꺼운 옷을 착용하고 안전에 유의하라”고 방문객들에게 당부했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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