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비싸도 휴가간다..1~7월 휘발유 소비량 25년 만에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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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7월까지 국내 누적 휘발유 소비량이 역대 최대치인 4869만8천배럴에 달했다.
28일 한국석유공사 페트로넷에 따르면, 올해 1~7월 국내에서 소비된 휘발유는 4869만8천배럴로, 공식 집계를 시작한 1997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전인 2019년의 7월까지 누적 소비량 4730만2천배럴과 비교하면 2.9% 증가했다.
특히 7월 국내 경유 생산량은 3282만배럴로, 공식 집계가 시작된 1992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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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억눌렸던 수요 회복..1997년 이후 최대
유류세 인하 효과에 국내 기름값 8주째 하락
올해 들어 7월까지 국내 누적 휘발유 소비량이 역대 최대치인 4869만8천배럴에 달했다. 고유가 상황에서도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억눌렸던 차량 이동 수요 등이 늘어나서다.
28일 한국석유공사 페트로넷에 따르면, 올해 1~7월 국내에서 소비된 휘발유는 4869만8천배럴로, 공식 집계를 시작한 1997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전인 2019년의 7월까지 누적 소비량 4730만2천배럴과 비교하면 2.9% 증가했다. 2020년 같은 기간 4592만2천배럴까지 떨어졌다가 2021년 4814만1천배럴로 반등한 바 있다.
조상범 대한석유협회 실장은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고유가 상황임에도 이동 수요가 본격화하면서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억눌렸던 수요가 분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7월 한 달 소비량은 842만3천배럴로, 작년 같은 기간 729만2천배럴에 비해 15.5% 증가했다. 전 달 소비량 614만1천배럴과 비교하면 37.2% 늘었다. 국제 유가 하락과 유류세 인하 폭 확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7월1일부터 유류세 인하 폭이 30%에서 37%로 확대되면서 소비량이 늘었다는 분석이다.
7월 경유 소비량 역시 유류세 인하 폭 확대와 국제 유가 하락 영향으로 전월 1212만3천배럴과 비교해 10%가량 늘어난 1333만4천배럴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1383만1천배럴)에 비해서는 3.6% 줄었다.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을 웃도는 현상이 지속되면서 경유 수요가 위축된 것이다.
국내 평균 기름값은 8주째 하락하고 있다. 8월 넷째 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전주에 비해 36.4원 내린 ℓ(리터)당 1743.8원으로 집계됐다. 경유 평균 가격은 지난주보다 25.9원 내린 1843.6원으로 나타났다.
한편, 7월 국내 정유사 가동률은 83.6%로, 2020년 1월(83.8%)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특히 7월 국내 경유 생산량은 3282만배럴로, 공식 집계가 시작된 1992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전 세계적으로 경유 수요가 늘자 정유사들이 공장 가동율을 높이고 수출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조상범 실장은 “유럽 천연가스 수급난으로 경유에 대한 대체 발전 수요가 강한 데다가 중국의 석유제품 수출 쿼터 축소와 인도의 석유제품 관세 부과 등 수출 제한 조치로 경유 수급난이 심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태호 기자 ec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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