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리액션] 前 성남 DF, 이창용 "시민이 주인인 팀인데, 그들이 원하지 않으면.."

[인터풋볼=신인섭 기자(안양)] "시민이 주인인 팀인데 시민이 원하지 않으면...어떻게 팀이 없어질까라는 의문이 든다."
FC안양은 27일 오후 6시 30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35라운드에서 김포FC와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안양은 승점 56점으로 2위에, 김포는 승점 34점으로 7위에 위치하게 됐다.
경기가 치러진 27일은 안양의 센터백 이창용의 생일이었다. 어느덧 프로 데뷔 11번째 시즌을 맞이한 이창용은 김포전 선발 출전해 팀 무승부에 기여했다. 이날 이창용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자주 머리에 맞추며 생일 축하 득점을 노렸지만, 아쉽게 골망을 흔들지는 못했다.
이창용은 경기 종료 후 프로 데뷔 이례 처음으로 도핑 테스트를 받았다며 반가운 얼굴로 인터뷰에 임했다. 이창용은 "무승부가 아쉽다. 아쉽지만 어느 누구도 우리 3연전(경남FC-부천FC1995-대전하나시티즌)에서 3승을 할 줄 어느 누구도 생각은 못 했을 것이다. 우리도 그 정도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3승을 해서 따온 승점이 있다. 김포가 우리를 상대로 준비를 잘해서 어렵게 경기를 했다. 1점을 따온 것도 괜찮은 성과라고 생각한다. 또 구단의 (무패) 기록을 이어갈 수 있는 것에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아쉽긴 하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날 이창용은 전반 두 차례 세트피스에서 기회를 잡았다. 전반 16분 코너킥 공격에서 이창용이 머리에 맞췄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전반 32분의 헤더 슈팅은 골문을 살짝 벗어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선수들과 미리 약속을 한 건지 묻자 이창용은 "약속은 하지 않았다. 내가 앞쪽으로 가면 공이 앞으로 오고, 내가 뒤로 가면 뒤로 왔다. 근데 좀 아쉽다. 힘을 많이 쏟았는데 아쉬웠다"고 회상했다.

이날 안양종합운동장에는 성남FC를 응원하는 걸개가 걸렸다. 안양 서포터, 안양서포터즈유니온레드(A.S.U. RED)는 "#STAY 성남. 성남의 존속을 응원합니다"라는 걸개를 내걸며 성남의 연고 이전을 반대했다. 이창용도 성남을 응원했다. 이창용은 지난 시즌까지 성남의 유니폼을 입고 뛰었기 때문에 현 상황에 아쉬움을 느꼈다. 이창용은 경기 전 주현우와 함께 걸개 앞에서 사진을 찍기도 했다.
이창용은 "(김)영광이 형이 인터뷰한 것이 너무 와닿았다. 꼴찌라고 해체해야 되는가. 역사가 있는 팀이다. 시민이 주인인 팀인데 시민이 원하지 않으면 어떻게 팀이 없어질 것이라는 의문이 든다. 성남에서 좋은 기억들이 많이 있고 사랑을 많이 받았다. 팬분들이 위안이 되셨으면 좋겠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김남일 감독의 자진 사퇴에 대해서는 "지난 시즌이 끝나고 자유계약(FA)이 됐다. 성남을 나가려고 할 때 김남일 감독님이 나를 붙잡아 주신 걸로 알고 있다. 근데 안양에 더 좋은 조건이 있어서 오게 됐는데 그러다 보니 감독님이 나가신 것에 대해 기분이 좋지 않다. 죄송스러운 마음도 있고, 감독님께 미안한 마음이 있고 그런 것 같다"고 감정을 전했다.
사진=FC안양, 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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