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이 보는 "K클래식 성공의 비밀"
[앵커]
피아니스트 임윤찬과 조성진 등 한국 음악가들의 국제 대회 우승이 흔한 일이 되면서 K클래식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인데요.
클래식의 본고장 유럽에서도 그 이유가 궁금해 다큐멘터리 영화를 통해서 분석했다고 합니다.
신웅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영화 나레이션 : 국제 주요 음악 경연에서 한국인의 우승은 최근에 거의 당연해졌습니다. 지난 20년간 700명이 결선에 올랐고 그중 110명이 우승을 차지했죠. 이러한 성공은 국제적 인기의 K팝에 비유해 K클래식이라고도 부릅니다.]
한국인들은 어떻게 이런 성과를 거두는 것일까?
영화는 이 같은 궁금증에서 출발합니다.
[티에리 로로 / 영화감독 : 한국에서는 당연한지 모르겠지만, 우리에겐 수수께끼 같았습니다. 지난 10년간 상황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미친 듯이 달라진 거죠.]
벨기에 다큐멘터리 감독 티에리 로로는 지난 2012년 '한국 음악의 비밀'이라는 영화를 발표했을 정도로 한국에 관심이 지대합니다.
감독은 2015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우승한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 등 유럽에서 활동하고 있는 젊은 음악가 8명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이들과 주변 인물을 통해 한국인들이 얼마나 클래식 음악에 헌신하는지를 보여줍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등 체계적인 실기 위주의 영재 교육 등 비결을 소개하기도 하고
[임지영 / 바이올리니스트 : 이곳 학생들 수준은 놀라울 정도예요 가끔 와서 수업 과정을 지켜보거나 공연을 볼 때면 항상 깜짝 놀라요. 다들 스타가 되고 싶어 하죠.]
특히 한국 클래식 관객들이 유럽과 달리 열정적이고 젊다는 것에 주목합니다.
[티에리 로로 / 영화감독 : 한국 관객들을 보고 놀랐습니다. 저에게는 가장 충격적이었습니다. 유럽에서는 50대 이하의 관객은 콘서트에서 찾아볼 수 없거든요.]
하지만 한국에선 부모의 희생이 너무 크다는 것과 1등만 살아남는다는 성과주의에 대한 집착도 지적하고 있습니다.
YTN 신웅진입니다.
YTN 신웅진 (ujsh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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