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누구 위한 셀프 계산대인가".. 고객도 캐셔도 힘들다

북적거리는 마트 매장 안에서 인파가 가장 많이 몰린 장소는 계산대다. 따라서 계산대 앞은 각종 불만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곳이다.
현대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우리 사회에는 '무인화' 열풍이 불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많아진 데다 무인점포의 편의성이 관심사로 등극하면서다. 특히 최저임금 등이 갈수록 높아져 인건비 부담을 느낀 유통업체들은 앞으로 셀프 계산대를 더욱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
모든 인간의 창작물은 모순을 갖는다. 셀프 계산대도 마찬가지다. '빠른 계산'과 '편의성'을 장점으로 내세운 셀프 계산대는 한편으론 두려움의 대상으로 등극했다. 낯선 기계와 작동법에 소비자는 선뜻 다가가지 못하고 이용하더라도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데 난관을 겪는다. 오히려 '늦은 계산'과 '불편성'을 느낀 것이다. 셀프 계산대는 고객뿐만 아니라 캐셔에게도 공포의 대상이다. 언제든 실직할 수 있다는 위압감을 심어주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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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 계산대 앞에서 불만을 토로하던 A씨(여·50)는 "딸 없이 혼자 시도해봤는데 하나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셀프 계산대가 증가했지만 다들 일반 계산대로 몰린다"며 "셀프 계산대 앞은 텅텅 비었고 일반 계산대 앞은 줄이 길다. 셀프 계산대가 증가한 이유를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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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캐셔들은 "인건비만 줄일 뿐 전체적인 마트 운영 비용 감소 효과가 없다"고 반박했다. 15년 동안 캐셔로 근무한 강모씨(여·54)는 "대부분의 캐셔는 1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50대"라며 "갑작스레 판매직으로 발령 내는 것은 퇴사하라는 암묵적인 압박"이라고 반발했다. 이어 "셀프 계산대 이용이 서툰 고객들은 우리에게 분풀이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셀프 계산대가 증가하는 만큼 캐셔는 급격히 감소하는 추세다. 이에 캐셔들은 '생존권'을 외치며 거리로 나섰다. 캐셔 등으로 구성된 마트 노조는 "캐셔도 정년 퇴직자가 나오지만 그 빈자리를 사람이 아닌 기계(셀프 계산대)가 메우면서 신규 채용도 적어졌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일반 계산대와 셀프 계산대 사이에 캐셔가 존재하는 마트. 셀프 계산대를 이용하는 고객이 캐셔에게 도움을 요청하면서 캐셔의 업무만 번거로워졌다. 셀프 계산대는 누구를 위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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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주 기자 jinju31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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