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양강댐 방류하면 '침수'.."대책 요구"

이재경 2022. 8. 26.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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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강릉] [앵커]

폭우가 쏟아지고 수해가 날 때마다 피해주민들의 고통은 클 수 밖에 없는데요.

소양강댐 하류 주민들은 댐이 방류를 할 때마다 농경지가 물에 잠긴다며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재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소양강댐 하류 하천변에 있는 농경지입니다.

주민들은 폭우로 소양강댐이 방류한다는 소식을 들을 때마다 마을 논이 침수 피해를 입을까 걱정이 앞섭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논이 물에 잠겼다가 일주일만에 빠졌고, 2년 전에는 수확을 포기했을 정돕니다.

댐 하류 저지대에 하천을 따라 둑도 있고, 댐 방류수가 논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는 수문도 2중으로 돼 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김석준/춘천시 천전2리 노인회장 : "여기서 넘고 저기서 스며들어오고 그러니까 물이 넘치는 거지. (2020년도에는 손을 못댈 정도로?) 아 그때는 정신없었고."]

주민들은 댐 방류수가 논으로 역류하는 것을 막아주는 배수로 수문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고 있습니다.

댐 방류수의 수압으로 수문이 닫히도록 돼 있는데, 이게 제대로 안 닫히다보니, 그 틈 사이로 방류수가 역류해 피해를 키웠다는 겁니다.

농경지 침수가 계속되자, 2019년과 20년 주민들이 허가도 안 받고, 논 일부에 5미터 높이로 흙을 쌓았다가 고발될 처지에 놓였습니다.

주민들은 나머지 마을 논 9,000여 제곱미터에도 흙을 쌓아, 피해를 막을 방침입니다.

흙은 주변 공사장에서 공짜로 가져올 수 있다지만, 설계비와 배수관로 공사비 3000여 만 원이 문젭니다.

주민들은 댐 방류수가 유입돼 피해를 키웠다며, 소양강댐이나 춘천시의 지원을 바라고 있습니다.

[함길식/춘천시 천전2리 이장 : "성토 안 하면 해결은 안 되는거고,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설계비나 토목 비용들이 들어가는데 현재 자금이 없으니까…."]

둑의 수문을 관리하는 춘천시는 설계비 등의 지원이 가능한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권중/춘천시 지역개발팀장 : "노후된 수문은 바로 즉시 보수작업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소양강댐 측과도 협의를 통해서 가능한 방안이 있는지를 다각도로 검토할 계획입니다."]

주민들은 자신들의 소원은 폭우가 내려도 마음 편히 농사짓는 것.

이것 하나뿐이라고 호소합니다.

KBS 뉴스 이재경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이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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