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또또 1위' 한국차 美쳤다..제네시스는 독일차, 현대·기아는 일본차 이겼다 [왜몰랐을카]
제네시스, 프리미엄 가치 입증
현대·기아, 상품성·기술 우수
올해 들어서만 까다롭고 엄격한 평가로 유명한 미국 시장조사 업체 제이디파워(JD파워)의 신차 평가에서 미국·독일·일본차를 제치고 3관왕이 됐다.
제이디파워 조사는 자동차업계는 물론 소비자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 자동차 평가 분야 '오스카'로 여겨진다.
TXI는 제이디파워의 주요 조사로 꼽히는 신차품질조사(IQS)와 상품성 만족도 조사(APEAL)를 보완해준다.
제이디파워는 2022년형 신차를 구입하고 90일 이상 소유한 8만여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TXI를 진행했다.
자동차에 탑재된 ▲편의성 ▲최신 자동화 기술 ▲에너지 및 지속가능성 ▲인포테인먼트 및 커넥티비티 4가지 카테고리에 포함된 35개 기술에 대한 만족도를 평가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또 전체 평균(486점)보다 157점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2위 캐딜락과의 점수 차이도 59점에 달했다. 제네시스 신기술들에 대한 소비자들의 만족도는 매우 높다는 뜻이다.
현대차(534점)와 기아(495점)도 일반 브랜드 조사에서 각각 1위와 2위를 기록했다.
뷰익(482점), 쉐보레(471점), 닛산(465점), 도요타(465점), 미쓰비시(464점), 지프(463점), 폭스바겐(456점), 미니(447점), 혼다(429점)를 제쳤다.
현대차는 3년 연속 일반 브랜드 1위를 달성했다. 전체 브랜드 순위에서도 볼보와 BMW 등 고급 브랜드를 제치고 제네시스, 캐딜락, 벤츠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APEAL은 내외관 스타일, 주행 성능, 인포테인먼트 편의성, 안전성, 경제성 등이 평가에 중요하게 반영되는 것이 특징이다. 1000점 만점이 기준이다.
올해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미국에서 판매된 차량을 대상으로 구입 후 3개월이 지난 시점의 고객 설문조사를 통해 진행됐다.
이번 조사에서 현대차의 경우 팰리세이드(877점)가 중대형 SUV 차급, 싼타크루즈(844점)가 중형 픽업 차급에서 각각 1위에 올랐다.
기아는 카니발(857점)이 미니밴 차급, 전기차인 EV6(890점)가 소형 SUV 차급, K5(877점)가 중형 차급에서 각각 1위에 올랐다.
제네시스는 G80(878점)이 중대형 프리미엄 차급, GV70(890점)이 소형 프리미엄 SUV 차급에서 1위를 차지했다.
현대차그룹에 이어 BMW그룹과 스텔란티스, 닛산이 각각 3개 차종으로 뒤를 이었다.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경쟁이 가장 치열한 중대형 SUV 및 미니밴, 중대형 프리미엄 차급에서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가 각각 1위에 오른 것도 이번 성과를 빛내준다.
브랜드별 종합 결과에서는 제네시스가 지난해 대비 7점 향상된 886점을 기록했다. 프리미엄 브랜드 가운데 2위를 유지하며 최상위권의 상품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기아는 총점 849점으로 지난해 대비 한 계단 상승한 일반 브랜드 5위를 차지했다. 현대차는 846점으로 지난해와 동일한 7위를 기록했다.
신차품질조사는 소비자가 차를 산 뒤 3개월 동안 경험한 품질 불만 사례를 집계해 100대당 불만 건수를 점수로 나타낸다. 상품성 만족도와 달리 점수가 낮을수록 좋은 평가를 받는다.
올해 조사 대상 브랜드는 프리미엄이 15개, 일반이 18개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이들 브랜드가 미국에서 판매한 189개 차종을 대상으로 223개 항목을 조사했다.
전체 브랜드 순위에서는 모두 미국 브랜드인 뷰익(139점), 닷지(143점), 쉐보레(147점)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2016년 미국에 처음 진출한 제네시스는 이듬해부터 5년 연속 프리미엄 브랜드 1위를 달성했다. 지난해 렉서스에 1위 자리를 빼앗겼다가 다시 되찾았다.
차급별 평가에서도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제네시스 G80은 중대형 프리미엄 차급에서 1위로 선정됐다. 2년 연속 '최우수 품질상'을 수상했다.
제네시스 G70과 GV70은 각각 준중형 프리미엄 차급과 준중형 프리미엄 SUV급에서 2위를 기록했다.
일본 브랜드인 닛산(167점), 도요타(172점), 혼다(183점)는 물론 렉서스(157점)보다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차급별 평가에서는 K3(현지명 포르테)가 준중형차(Compact Car) 부문 최고 품질상을 수상했다.
현대차(185점)는 17위로 다소 저조했다. 다만 벤츠(189점), 포르쉐(200점), 폭스바겐(230점) 등 독일차보다는 순위가 높았다.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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