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물속으로 '쾅' 처박힌 거탑..31년 만에 무너진 소련 잔재에 엇갈린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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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현지 시간) 라트비아에서 옛 소련 시절 건립된 승전기념비가 철거됐습니다.
소련의 2차 세계대전 승리를 기념하는 이 승전비는 1985년 건립돼 라트비아 수도 리가에 우뚝 서 있었습니다.
그러나 소련 해체 과정에서 1991년 라트비아가 독립하고 이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유럽연합(EU)에 가입하며 승전비의 존속을 두고 논란이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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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현지 시간) 라트비아에서 옛 소련 시절 건립된 승전기념비가 철거됐습니다. 소련의 2차 세계대전 승리를 기념하는 이 승전비는 1985년 건립돼 라트비아 수도 리가에 우뚝 서 있었습니다. 그러나 소련 해체 과정에서 1991년 라트비아가 독립하고 이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유럽연합(EU)에 가입하며 승전비의 존속을 두고 논란이 이어졌습니다. 그러던 중 올해 5월 라트비아 의회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의 대응 차원에서 이 승전비를 철거하기로 결정한 겁니다.
높이 약 80m에 달하는 승전비가 연못으로 쓰러지자 거대한 물보라를 일으켰고, 멀찌감치 이 모습을 지켜보던 시민들은 박수와 환호를 보냈습니다. 철거 과정은 TV로도 생중계됐습니다. 이날 마르티쉬 스타이스 리가 시장은 SNS를 통해 "오늘은 라트비아에 역사적인 날"이라며 "1945년부터 1991년까지 소련 점령을 상징하는 기념비가 무너졌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라트비아에 사는 러시아계 주민들은 철거 전부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드미트리 프로코펜코 승전기념비 지지 단체 공동위원장은 "할아버지, 할머니, 증조 할아버지 모두 2차 세계대전 군인이셨고 자유를 위해 나치에 맞서 싸웠다"며 "내게 승전비는 그 투쟁의 영광에 대한 건축물"이라 말했습니다.
한편 라트비아 비롯해 폴란드, 에스토니아 등 동유럽권 국가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옛 소련의 잔재를 속속 제거하고 있습니다.
라트비아 독립 31년 만에 옛 소련 거탑이 무너진 순간, 현장영상에 담았습니다.
(구성 : 진상명 / 편집 : 장희정 / 제작 : D콘텐츠기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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