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하면 죽는다"..쌍용차 품은 곽재선 KG 회장, '우향우' 정신 강조(종합)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쌍용차의 새 주인이 될 KG그룹의 곽재선 회장이 26일 서울회생법원에서 '한국의 철강왕' 박태준 고(故) 포스코 명예회장이 포항제철 공장 건설 당시 '우향우 정신'을 강조하며 했던 말을 이같이 소개했다.
이어 곽 회장은 "(쌍용차) 임직원들도 이번 기회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빠른 시일 내 좋은 이야기를 들려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실패하면 (현장사무소에서 나가 우향우해서 다같이) 영일만에 빠져죽자"
쌍용차의 새 주인이 될 KG그룹의 곽재선 회장이 26일 서울회생법원에서 '한국의 철강왕' 박태준 고(故) 포스코 명예회장이 포항제철 공장 건설 당시 '우향우 정신'을 강조하며 했던 말을 이같이 소개했다. '포스코를 성공시키겠다'는 박 명예회장의 사생결단의 마음으로 쌍용차를 부활시키겠다는 곽 회장의 포부를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이어 곽 회장은 "(쌍용차) 임직원들도 이번 기회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빠른 시일 내 좋은 이야기를 들려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쌍용차 정상화의 핵심이 될 전기차 개발도 뚝심있게 추진하겠다고 했다. 그는 "내년 전기차가 나올 것이고 전기차 전용 플랫폼 역시 빨리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내년엔 U100, 2024년엔 코란도 기반 KR10의 전기차 모델을 차례로 내놓고 같은해 하반기엔 전기 픽업도 출시할 계획이다.
협력사와 상생도 이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곽 회장은 "자동차 산업은 혼자 갈 수 없다. 협력업체와의 동반자적 관계가 필요하다"며 "곳곳에 고칠 부분과 정리할 부분이 있다. 차곡차곡 진행해가다 보면 충분히 정상화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쌍용차는 이날 서울회생법원에서 개최된 '회생채권 등의 특별조사 기일과 회생계획안의 심리 및 결의를 위한 관계인집회 기일'에서 법원으로부터 회생계획안에 대한 인가가 선고됐다고 밝혔다.
관계인집회에서는 법정 가결 요건을 월등히 상회하는 동의율인 회생담보권자조의 100%, 회생채권자조의 95.04%, 주주조의 100%의 동의로 회생계획안이 가결됐다.
이같은 채권자들의 압도적 지지는 회생절차를 조기에 종결하는 게 쌍용차 뿐 아니라 이해관계자에게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등 모두를 위한 최선의 방안이란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쌍용차는 KG 그룹과의 인수합병(M&A) 절차 종결에 있어 마지막 고비를 넘기고 회사 정상화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쌍용차는 회생계획안이 인가된 만큼 향후 회생계획에 따라 회생채무변제, 감자 및 출자전환 등 회생계획을 충실히 이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정용원 쌍용차 관리인은 이날 관계인 집회에서 의견 진술을 통해 "회생절차가 개시된 이후 쌍용자동차는 무급휴직, 급여 및 상여금 삭감, 복지후생 중단 등 자구계획을 성실히 이행한 한편 신제품 개발 등 회사의 회생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7월 출시한 토레스가 현재 계약 물량이 6만여대를 돌파하는 등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며 "영업적자도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하는 등 회생을 위해 한걸음 씩 착실하게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회생계획안 인가에 따라 쌍용차는 현금변제, 감자 및 출자전환 등을 계획안 대로 진행할 경우 오는 10월 중에 회생절차를 공식 종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20년 12월 회생절차 신청 이래 약 1년 9개월만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2009년 법정관리 당시에도 회생계획안 인가 후 회생절차 공식 종결까지 약 한 달의 시간이 소요됐다"고 설명했다.
정 관리인은 "회생계획안이 인가될 수 있도록 많은 이해와 지원을 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며 "향후 계획안의 차질 없는 추진을 통해 장기적 생존역량을 겸비한 기업으로 다시 태어나 채권단과 각 이해관계자 그리고 쌍용자동차를 믿어준 고객들에게 반드시 보답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김정민, 꽃뱀 논란 후 근황 "몇십만원 없어 집 팔아 먹고 살았다" - 머니투데이
- '더자두' 강두 "뇌경색 쓰러진 父, 병원비 때문에 진찰 거부" - 머니투데이
- '웃찾사' 폐지→교통경찰 된 개그맨 "하루에 10시간 2년 공부" - 머니투데이
- 브래드 피트 "윤여정이 날 죽일 것…혼날텐데" 무슨 일? - 머니투데이
- "한번에 4억도 벌어봤다"…24살의 알바생이 '50억 자산가'로 - 머니투데이
- 전세계 K-팝 팬 1만명 영종도로…"방 없어요" 호텔들 난리 난 사연[르포] - 머니투데이
- 낸드 부진에 'AGAIN 2023' 우려…삼성·하이닉스 또 감산? - 머니투데이
- 외국 여성만 나오는 룸살롱서 경찰 접대?…시의원 "사실무근"[영상] - 머니투데이
- "재워줘" 동료 여경 성희롱…파면되자 "신세 한탄, 난 표창받은 경찰" - 머니투데이
- '삼촌'하며 따르던 아빠친구의 성폭행, 4살로 돌아간 20대녀의 죽음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