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북평원님답교놀이' 전국대회 출전 발대식 "문화재 지정 계기 되길"

▲ 직장인 70여명으로 구성돼 강원 예선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동해 북평원님답교놀이가 27일 전국대회 출전을 위한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연습에 돌입한다(사진은 2019년 9월 양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강원민속예술축제에 참가해 공연하는 모습)

강원민속예술축제 최우수상을 수상한 강원 동해 ‘북평원님답교놀이’가 전국대회 출전 발대식을 갖고 본격 연습에 들어가는 등 문화재 지정 신청을 위한 여정을 시작한다.

26일 동해 북평원님답교놀이보존회(회장 이재호)는 제63회 한국민속예술제에 출전하기 위해 오는 27일 전천 둔치일원에서 발대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오는 10월 29일 충남 공주시에서 개최되는 전국대회 강원 대표로 출전하는 답교놀이 보존회는 지난 2019년 강원 예선에서 최우수상을 수상, 우수상을 받은 강릉용굿과 함께 2022년 전국대회 강원 대표로 선정됐다.

40세~85세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70여명으로 구성된 보존회는 대부분이 직장인으로 구성돼 휴일을 반납한채 구슬땀을 흘리며 맹연습을 갖고 있다.

보존회는 전국대회 출전에 앞서 오는 9월 24일 무릉제에서 민속공연 시연을 비롯해, 9월 29일 정선에서 열리는 강원민속예술축제에도 전대회 우승팀 자격으로 시연에 참가해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펼치며 실전에 대비할 계획이다.

동해시 대표 민속의 하나인 북평원님답교놀이는 조선시대부터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북평민속오일장 뒤뜰장터에서 200년이상 이어온 민속극으로 장터 배경 송사를 주제로 벌이는 모의재판과 답교놀이 등 풍성한 내용의 민속이다.

일제강점기에 맥이 일시 끊어졌으나 생존자의 고증에 따라 지난 1978년 제19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 강원 대표로 출전하면서 결성된 보존회 회원들의 노력으로 오늘에 이르고 있다.

국내 유일하게 남아 있는 원님답교놀이로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북평답교놀이는 마을에 부임한 원님을 축하하며 지신을 밟고 마을의 난제를 처결하는 원님놀이, 원님을 모시고 각 마을 주민들이 참여한 원님답교(북평다리 밟기), 마당놀이 순으로 진행된다.

이번 전국대회 출전을 위해 동해문화원과 보존회는 지난 3월 농악 5명, 마을사람 30명, 민속극 10명, 고동(목나발) 5명, 자원봉사자 5명 등 55명의 단원을 새로 선발했다.

이번 전국대회에서 국무총리상 이상의 수상을 하게 되면 문화재로서의 가치를 공식적으로 인정받게 돼 도 문화재로 지정 신청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월출 시 문화관광과장은 “전문가들로부터 역사적 보존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원님답교놀이가 이번 전국대회에서 강원도 무형유산의 우수성을 널리 알려 문화재 지정 신청의 정당성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인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