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수비용만 2200억' 씨티, 그래도 러시아 떠난다..왜?

정혜인 기자 2022. 8. 26.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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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형은행 씨티그룹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6개월 만에 러시아 사업 철수를 최종 결정했다.

씨티그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되기 한참 전인 지난해 4월부터 제인 프레이저 최고경영자(CEO)의 글로벌 소매금융사업 해제 일환으로 러시아 사업 매각 협상을 추진해왔다.

프레이저 CEO의 출구전략에 따라 씨티그룹은 지난해 러시아 제2의 시중은행인 VTB와 자사 소매금융 사업 매각 협상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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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기업과의 매각 협상, 서방 제재에 난항..현지 15개 지점·직원 2300명 영향 받을 듯
/사진=블룸버그

미국 대형은행 씨티그룹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6개월 만에 러시아 사업 철수를 최종 결정했다. 서방의 제재로 러시아 사업 운영이 사실상 어려워진 가운데 그간 추진했던 매각 협상도 수포로 돌아가면서다.

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서방의 제재로 러시아의 사업을 계속 운영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해졌다"며 개인예금, 대출, 카드 등 러시아 현지 소매금융 사업 철수를 발표했다. 아울러 기업금융 분야에서 러시아 국내 기업을 상대로 한 영업도 중단한다고 전했다.

씨티그룹의 레거시프랜차이즈 최고경영자(CEO)인 티티 콜은 "우리는 지난 몇 달 동안 러시아 사업을 매각하고자 여러 전략적 옵션을 모색했다. (러시아 사업) 환경에 많은 복잡한 요소가 있다는 것을 고려할 때 철수 결정이 가장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철수로 러시아에 있는 15개 씨티그룹 지점과 전체 직원 3000명 중 2300명이 영향을 받게 된다. 구조조정 대상이 된 직원 2300명은 당분간 철수 업무를 하면서 해고 및 퇴사 시기가 결정될 예정이다. 씨티그룹은 철수 작업이 18개월 동안 진행되고, 철수 비용은 직원 구조조정, 계약 해지 수수료 등 1억7000만 달러(약 2273억7500만원)가 소요될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예금, 모기지(부동산담보대출) 신용카드, 기업대출 재고의 완전한 청산까지는 2년 이상이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라고 FT는 전했다.

씨티그룹의 러시아 사업 규모는 미국 대형은행 중 가장 크다. 지난해 말 기준 씨티그룹의 러시아 위험노출액(익스포저) 규모는 98억 달러에 달했다. 올해 6월 기준 84억 달러로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앞서 씨티그룹은 러시아 사업 철수 관련 피해액을 50억 달러로 잡았다.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최고경영자(CEO) /AFPBBNews=뉴스1

씨티그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되기 한참 전인 지난해 4월부터 제인 프레이저 최고경영자(CEO)의 글로벌 소매금융사업 해제 일환으로 러시아 사업 매각 협상을 추진해왔다. 2021년 2월 씨티그룹 CEO로 임명된 프레이저는 대기업·백만장자 등을 대상으로 한 기업금융과 자산관리 서비스에 집중하겠다는 명목으로 유럽·아시아·중동 등 13개국에서 개인 소비자 대상 소매금융에 대한 출구전략을 펼쳐왔다. 한국에서도 소비자금융 부문을 철수하기로 했다.

프레이저 CEO의 출구전략에 따라 씨티그룹은 지난해 러시아 제2의 시중은행인 VTB와 자사 소매금융 사업 매각 협상을 진행했다. 하지만 양측은 타협점을 찾지 못했고,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는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한층 낮아졌다. 협상 대상인 VTB를 비롯해 러시아 은행 대부분이 서방의 제재 명단에 올라 매각 협상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을 거란 관측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FT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지난달 초 보험업체 레소-가란티아, 엑스포뱅크 등 러시아 민간기업과도 매각 협상을 진행했다. 하지만 이 역시 결과가 좋지 않았다. 영국이 7월 엑스포뱅크를 보유한 러시아 과두정치인 블라디미르 포타닌을 제재명단에 올리면서 매각 협상 타결은 무산됐다.

한편 FT는 러시아 사업 비중이 큰 주요 대형은행들이 현지 사업 매각 등으로 러시아 시장 철수를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서방 제재 등 각종 악재로 협상 타결이 쉽지 않고, 매각 계약이 체결 돼도 은행 측의 손실이 상당하다고 지적했다. 프랑스 금융기관 소시에테제네랄은 러시아 자회사 로스뱅크 매각으로 31억 유로(약 4조1215억원) 규모의 손실을 입었다고 F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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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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