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자 해상풍력발전사업 갈등 커질라, 제주시 '긴장'

우장호 2022. 8. 26.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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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자도 인근 바다에 추진 중인 대형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사업과 관련해 주민 반발이 이어지자 강병삼 제주시장은 26일 "추자면을 방문해 우선 주민들의 폭넓은 의견을 듣겠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해상풍력발전 사업이 갈등 사안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시간이 지나면 오해가 쌓이는 만큼 최대한 주민들을 빨리 만나 정보를 충분히 파악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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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강병삼 시장 "추자면 방문해 주민들 의견 폭넓게 듣겠다"
"공유수면 점용 허가권 시가 갖고 있어" 단호한 입장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강병삼 제주시장이 26일 오전 시청 2층 기자실에서 최근 논란이 된 '추자도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사업'과 관련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2.08.26.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추자도 인근 바다에 추진 중인 대형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사업과 관련해 주민 반발이 이어지자 강병삼 제주시장은 26일 "추자면을 방문해 우선 주민들의 폭넓은 의견을 듣겠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이날 오전 제주시청 2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열어 "중대한 사안으로 인식하고 주민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대응해 나가겠다"며 이 같은 뜻을 강조했다.

이날 브리핑은 대규모 해상풍력발전단지가 들어선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민들 사이에 갈등이 격화될 조짐이 보이자 조기에 갈등을 수습해 취임 초기 시정 안정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강 시장은 "해상풍력발전 사업이 갈등 사안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시간이 지나면 오해가 쌓이는 만큼 최대한 주민들을 빨리 만나 정보를 충분히 파악하겠다"고 말했다.

사업 허가권이 모호해 지자체간 갈등 사안으로 번질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그 부분에 대해선 단호한 입장을 가지고 있다"며 "공유수면 점용 허가는 제주시가 그 허가권을 가지고 있어서 시의 허가 없이는 진행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제주=뉴시스] 이정민 기자 = 추자면해상풍력반대대책위원회 이우철 위원장이 25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추자도 해상 풍력발전단지 설치 반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08.25. 73jmlee@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도 등에 따르면 추자군도 해상풍력발전사업은 노르웨이 국영 회사 한국법인인 에퀴노르사우스코리아후풍과 국내 특수목적법인 2곳이 추진하고 있다.

추자도 동쪽과 서쪽 10~30㎞ 해역에 추진되는 해양풍력발전설비 규모는 3000㎿에 이른다. 이는 도내 최대이자 국내 최대 규모(100㎿)인 한림해상풍력발전의 30배에 이른다.

조성 사업을 두고 추자도 주민들의 의견은 갈리고 있다.

사업자 측은 추자도 어민들로 구성된 추진위원단과 업무 협약을 체결하는 등 갈등 관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찬성 측 주민들은 "(사업이 진행되면)어민들 이익이 증대되고 사업자 측이 심해 양식 등 다양한 프로젝트도 준비하고 있다"며 지지 입장이다.

반면 사업 반대 측은 "추자군도가 주민들이 바다에 의지해 살아가는 오랜 역사를 가진 곳인데 정부의 신재생에너지사업에 동참한다는 명분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한다고 하니 향후 겪어야 할 인위적 재앙의 위기감에 잠을 청하지 못하는 실정이다"며 걱정을 감추지 못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oo12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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