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전쟁이 관광상품?..6만원 여행 프로그램에 '다크 투어리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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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의 한 여행사가 러시아군의 민간인 학살이 자행된 부차 등 폐허가 된 전쟁터를 둘러보는 관광 상품을 내놔 25일 논란이 되고 있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여행사 '비짓 우크라이나(Visit Ukraine)'는 지난 7월부터 수도 키이우(키예프)와 외곽 도시를 관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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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의 저항 정신 보여준다는 의미” 해명에도
전쟁의 참혹함 돈벌이 이용 비판
우크라이나의 한 여행사가 러시아군의 민간인 학살이 자행된 부차 등 폐허가 된 전쟁터를 둘러보는 관광 상품을 내놔 25일 논란이 되고 있다. 전쟁의 참혹함을 돈벌이로 이용했다는 이른바 ‘다크 투어리즘(Dark tourism)’ 비판에 대해 해당 업체는 “파괴된 도시와 저항하는 사람들을 보기 원한다면 우크라이나를 방문하라”며 되레 큰소리를 냈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여행사 ‘비짓 우크라이나(Visit Ukraine)’는 지난 7월부터 수도 키이우(키예프)와 외곽 도시를 관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출시했다. 비용은 1인당 50유로(약 6만6500원)로, 10명 안팎의 인원을 한 조로 묶어 3∼4시간 도시 곳곳을 둘러보는 일정으로 구성됐다. 여행사 홈페이지엔 미사일 공격으로 무너진 집과 멈춰선 장갑차 등 군용장비를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 홍보 문구가 고스란히 걸려있다. 우크라이나 민간인에 대한 러시아군의 잔혹한 고문과 살해가 자행됐던 부차와 이르핀 관광엔 ‘용감한 도시(Brave Cities) 투어’라는 제목까지 달았다.
우크라이나에 입국하는 방법도 상세하게 게재돼있다. 여행사는 “우크라이나엔 계엄령이 발효돼 항공 교통이 중단됐지만, 육로를 통한 외국인 출입은 허용하고 있다”며 “폴란드와 슬로바키아, 헝가리, 루마니아, 몰도바 국경 검문소는 열려 있고 안전하다”고 홍보했다.
여행사는 지금까지 약 150건의 예약이 이뤄졌고 이 가운데 15건은 미국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쟁의 비극을 돈벌이 수단으로 활용했다는 비판도 만만치 않다. 여행객 안전 문제도 제기된다. 여행사는 “부차 지역엔 언제든지 폭발할 수 있는 폭탄이 활성화된 숲이 있다”며 “당신이 왼쪽으로 10m, 오른쪽으로 10m 가면 지뢰나 폭탄을 맞을 수도 있다”며 긴급 대피 요령 등 사전교육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정부의 공식적인 승인도 받지 못했다. 마리아나 올레스키브 우크라이나 관광개발청 위원장은 “현재는 우크라이나는 방문하기에 적절한 시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안톤 타라넨코 여행사 대표는 “우리 투어는 사망과 재난, 파괴의 장소로 방문객들이 몰리는 다크 투어리즘과는 다르다”며 “이 투어는 우크라이나 시민들의 저항 정신을 보여주며 전쟁 중에도 삶은 계속된다는 사실을 세상에 알릴 기회”라고 강조했다.
손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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