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남녀축구장부동석' 악습 끝..41년 만에 여성 관중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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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넘게 여성의 프로축구경기 관람을 허용하지 않아 왔던 이란이 최근 예외적으로 여성 관중에게 경기장 문을 열었다.
25일(현지시각) <알자지라> 에 따르면, 이날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 있는 아자디 축구경기장에는 여성 관중 수백 명이 입장했다. 알자지라>
하지만 최근 국제축구연맹(FIFA)과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여성의 축구 관람을 요구하는 공동 서한을 보내는 등 압박하면서 프로리그에서는 이날 처음으로 여성이 경기장에 들어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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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외적 허용 있었지만 프로경기는 처음

40년 넘게 여성의 프로축구경기 관람을 허용하지 않아 왔던 이란이 최근 예외적으로 여성 관중에게 경기장 문을 열었다.
25일(현지시각) <알자지라>에 따르면, 이날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 있는 아자디 축구경기장에는 여성 관중 수백 명이 입장했다. 이날은 프로리그 에스테글랄 에프시(FC)와 사나트 메스 케르만 에프시의 경기가 열린 날로, 여성들은 응원팀의 깃발을 흔들며 응원했다.
여성 관중의 존재가 특별한 것은 이란이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인 1981년부터 여성의 축구경기 관람을 금지해왔기 때문이다. 친선 경기 등에서 선수의 여성 가족이나 고위공직자의 관람을 아주 제한적으로 허용했으나 프로축구 경기 관람을 허용한 적은 없다. 2019년에는 축구 경기장에 입장하려다 구속된 여성이 재판을 앞두고 극단적 선택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국제축구연맹(FIFA)과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여성의 축구 관람을 요구하는 공동 서한을 보내는 등 압박하면서 프로리그에서는 이날 처음으로 여성이 경기장에 들어갈 수 있었다. 경기장을 찾은 여성 관중의 수는 공식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으나 현지 언론들은 수백 명이 경기를 즐겼다고 전했다. 경기를 관람한 학생들은 <알자지라>에 “응원하느라 목이 다 쉬었다. 너무 즐거웠다”고 말했다.
다만 이날 여성들은 여성 전용 구역에 모여 앉아야 했고, 여성 경찰들의 감시도 받았다. 남편과 함께 경기를 보러 온 한 여성은 “남편 옆에 앉아서 경기를 봤다면 더욱 즐거웠을 것”이라면서도 “어쨌거나 나는 아주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에스테글랄 에프시는 공식 트위터에 팀을 응원하는 여성관중의 사진을 올리며 “오늘 아자디 경기장에 참석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적기도 했다.
다만 앞으로 이란이 여성관중의 축구경기 관람을 계속해서 허용할지는 미지수다. 이란은 올해 3월 열린 카타르 월드컵 예선전에서는 여성들에게 약 2000장의 입장권을 팔고도 경기 당일에 여성 입장을 막아 논란이 됐다.
조해영 기자 hy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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