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더] 코 잘리는 학대 당한 강아지..경찰, 용의자 추적 중

YTN 2022. 8. 26.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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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진 앵커

■ 출연 : 김세현 비구협 동물복지정책국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묶여 살던 시골개의 비참한 운명이 가슴을 먹먹하게 하고 있습니다. 뇌졸중으로 쓰러진 주인을 살렸던 충견이었지만 누군가로부터 학대당한 뒤 보신탕집에서 사체로 발견됐는데요.

당시 현장을 찾은 동물보호단체 비글 구조네트워크의 김세현 국장 연결해서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국장님, 안녕하십니까?

[김세현]

안녕하십니까?

[앵커]

정말 왜 이렇게 끔찍하고 안타까운 사건이 계속 일어나는지 모르겠습니다. 일단 어제 강아지 복순이의 사체를 찾아오셨다고요?

[김세현]

복순이는 결국 보신탕집에서 사체로 발견되었고요. 어제 사체를 찾아와서 3시경에 장례를 치러주었습니다.

[앵커]

일단 먼저 사건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복순이가 처음에 어디서, 어떻게 발견이 된 건가요?

[김세현]

복순이는 24일 오전 새벽경에 학대를 당한 것 같고요. 지나가는 식당 주인, 복순이 견주의 지인에 의해서 발견이 되었습니다.

[앵커]

식당에서 발견이 된 건가요? 그러면 이 식당이 복순이가 원래 살고 있던 곳에서 멀리 떨어진 곳인지, 가까운 곳인지. 어떤 거리인가요?

[김세현]

학대 현장이 발견된 곳은 도로변인데 식당 앞이 복순이의 집입니다. 복순이는 어릴 때부터 큰 대로변 식당 앞에서 8년 동안 묶여서 키워지던 아이였습니다.

[앵커]

그러면 그 말씀은 복순이가 집에 있다가 누군가에 의해서 학대를 당한 건지, 아니면 주인이 어떻게 된 것인지, 사건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해 주시죠.

[김세현]

복순이 주인은 지금 남편이 뇌졸중으로 쓰러지셔서 입원을 한 상태인데요. 함께 병원에 있었고 그 사이에 학대사건이 벌어진 것입니다.

[앵커]

그러면 주인은 병원에 있었고 그 사이에 누군가가 와서 복순이를 학대를 한 건가요?

[김세현]

그렇다고 보면 됩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 얘기를 들을수록 굉장히 너무나 안타까운 사건인데 지금 들어보니까 견주가 복순이를 데리고 동물병원에는 가기는 했다고 하는데 치료를 받지 못하고 결국에 사체로 발견된 이유는 뭔가요?

[김세현]

제가 어제 동물병원에 직접 찾아갔는데요. 복순이가 새벽 정도에 학대를 당하고 병원에 온 시간이 오후 2시경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수의사 선생님 말씀에 의하면 복순이는 코가 잘리고 눈이 함몰되다시피 찢어지고 머리는 상당히 깊이 파여서 버려진 상태였는데 예리한 흉기에 의해서 인위적으로 훼손된 것 같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앵커]

지금 저희가 정확하게는 보여드리지 못하지만 사진상 조금 모자이크 처리가 된 상태로 나가고 있습니다.

정말 눈 뜨고도 보기 힘든 일인 것 같은데 그러면 누군가가 와서 복순이의 코와 이런 부분들을 지금 학대를 하고 버려두고 간 건가요? 어떤 도구를 이용했는지 이런 게 밝혀진 게 있나요?

[김세현]

아직은 수사 중이기 때문에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아직 밝혀지지 않았고. 그렇다면 지금 경찰서에 가서 사건을 접수하신 거예요?

[김세현]

사건은 지금 접수돼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제가 궁금한 건요, 국장님. 학대를 당했을 때 우리나라는 특히 CCTV나 블랙박스 영상 같은 게 굉장히 많잖아요. 충분히 찾아보면 학대범을 찾을 수도 있는 게 아닌지 궁금하거든요.

[김세현]

마음 같았으면 다행히 학대 현장 대각선 쪽으로 시청 소속의 CCTV가 있거든요. 충분히 거리도 현장확보가 될 만한 거리인데 어제 경찰서에 문의하니 아직 확인도 안 한 상태고 또 본인들 다른 사건 많다고 굉장히 짜증을 내시더라고요.

그리고 학대 사건 당일날에 경찰서에 갔을 때 이 사건을 그냥 단순 학대 사건으로 보고 있었고 오히려 제가 학대 사건의 사진과 현장 사진을 제공해 드리고 왔습니다.

[앵커]

그러면 현재 아직 수사가 진행되고 있지도 않은 건가요?

[김세현]

수사는 지금 진행 중인데 CCTV라든지 이런 걸 빨리 확보를 해서 범인을 확인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앵커]

저는 지금 들으면서 굉장히 안타까운 게 복순이를 발견했을 때 주인이 병원에 다녀갔다고 제가 알고 있거든요. 그때 살릴 수 있었지 않았을까 이런 아쉬움도 남거든요. 동물병원에 갔을 때 다른 조치를 할 수 없었을까요?

[김세현]

선생님 말에 의하면 치료비가 100만 원 정도 나올 것이다, 그랬더니 응급 처치를 할 겨를도 없이 돌아갔다고 하더라고요.

[앵커]

복순이를 발견하고 병원에 데려가기는 했지만 병원비 때문에 좀 부담이 됐기 때문에 구하지 못하고 그렇게 된 건가요?

[김세현]

아무래도 그런 것 같습니다.

[앵커]

정말 안타까운 사건인 것 같습니다. 지금 요즘 이렇게 강아지나 고양이 학대사건이 사실 어제, 오늘 일이 아닙니다. 굉장히 자주 일어나고 있는 일인데 국장님 보시기에 이런 일들을 막지 못하는 근본적인 이유, 어떤 게 있다고 보세요?

[김세현]

동물학대 같은 경우 예전에는 보통 사회나 개인의 불만을 가진 자들이 말 못하는 동물들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런데 오히려 지금은 자신에 대한 표출이나 모방범죄 이런 것들도 너무 많고 연령이 점점 어려진다는 것도 심각한 문제고요.

동물학대 발생 건수가 10배나 늘어났지만 재판에 넘겨져도 처벌은 솜방망이고 처벌수위가 더 높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처벌 수위에 대해서 잠깐 얘기를 하셨는데 우리 이런 동물 학대가 벌어졌을 때 지금 현재 현행법상으로 처벌수위가 어떤가요?

[김세현]

동물학대로 죽음에 이르게 한 경우에는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는데 작년 집계만 봐도 10년간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검거된 사범은 3000명이 넘거든요.

그런데 구속돼서 수사를 받은 사람은 단 4명뿐입니다. 얼마나 동물보호법 처벌 수위가 낮은지 보여주는 예입니다.

[앵커]

이제 복순이 사건만 봐도 현재 경찰들이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 아닌가, 저는 그런 생각이 드는데 어떻게 보고 계세요?

[김세현]

복순이 사건 말씀하시는 거죠? 지금 수사를 계속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일단 우리 복순이 얘기 잠깐 더 해 보면 처음에 제가 오프닝에서도 앞서 말했듯이 뇌졸중으로 쓰러진 주인을 살렸던 충견이었다, 이런 얘기가 있는데 이 일은 어떤 이야기인가요? 동네에서 마스코트였다 이런 이야기도 있거든요.

[김세현]

복순이는 굉장히 유명한 동네에서 마스코트 같은 강아지예요. 알아 보니까. 집주인 아저씨께서 뇌졸중으로 쓰러졌을 때 크게 짖어서 주인 아저씨를 살린 충견이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앵커]

그렇다면 복순이가 지금 죽어서 직접 주인이 보신탕집에 넘겼다라고 사건에 대해서 잠깐 아까 언급을 해 주셨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자세히 말씀해 주세요.

[김세현]

병원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걸어서 병원에 왔다고 하더라고요. 걸어서 병원에 간 게 2시고 저희가 현장에 간 시간이 3시경입니다. 원장선생님 말씀도 그렇고 1시간 사이에 복순이가 죽었을까 의심이 가는 건 사실이고요.

[앵커]

의심이 간다는 건 어떤 말씀이세요?

[김세현]

복순이는 아침에 6시에 학대를 당한 후에 2시경에 병원에 걸어서 왔었던 아이고.

[앵커]

그때까지는 살아서 계속 걸어다닐 수 있었던 상태였던 거네요?

[김세현]

그렇죠. 아무래도 신랑분이 아파서 병원에 계시고 또 경황도 없고 병원비도 많이 나오고. 그러니까 아이는 다쳤지만 또 살아 있고 그러니까 현재 상황이 감당이 안 돼서 지금 좀 의심정황도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정리를 해 보면 복순이가 주인이 없을 때 학대를 누군가에게 당했고 복순이를 데리고 병원에 데려갔지만 치료비 때문에 돌아왔고 보신탕집으로 보내게 된 거잖아요.

그러면 그 이후에 국장님께서 복순이를 찾아서 장례를 치러주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떻게 찾아서 이 일들을 하게 되셨나요?

[김세현]

제가 복순이 사진을 처음 제보를 받고 첫 질문이 아이 살아 있나요? 이렇게 물어봤죠. 죽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너무 마음이 아파서 울다가 사체라도 수습해 주고 싶은 마음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처음에 경찰서 갔다가 견주를 만났을 때 복순이가 죽어서 지인에게 묻어달라고 부탁을 했다고 했는데 절대 그곳을 가르쳐주지 않더라고요. 사체 묻은 곳을. 그래서 오랜 시간 동안 설득을 했고 복순이가 죽어서 보신탕 집에 보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앵커]

지금 저희 사진에도 나가고 있는데 복순이의 장례를 직접 치러주신 모습이 지금 사진으로 나가고 있습니다.

이런 동물학대를 줄여야할 텐데 참 줄어들지 않고 있는 것 같아요. 그게 현실인 것 같은데 국장님 보시기에 어떤 대책이 없을까요? 어떤 대책이 필요하다고 보세요?

[김세현]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처벌 강화가 가장 시급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동물학대로 처벌을 받아도 또다시 동물을 키울 수 있는 상황이거든요. 동물학대 처벌이 더욱 강화되고 또 학대자는 동물을 키울 수 없게 하는 동물사육금지 처분법도 매번 검토만 하지 말고 어서 빨리 제도화를 시켰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일단은 법이 강화되어야 되고 어떤 제도가 빨리 나와야 된다, 이런 대책이 필요하다라고 정리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복순이 학대 사건과 관련해서 비글구조네트워크의 김세현 국장과 함께 연결해서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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