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넘은 초등생 챌린지.."나는 실패작" 극단 선택 콘셉트 영상 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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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온라인상에서 초등학생들이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몸짓을 숏폼 콘텐츠( 1~10분 이내의 짧은 영상)로 올리는 놀이가 유행하고 있다.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하는 10대 비율이 증가하는 추세에서 이같은 장난이 자칫 잘못된 선택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015년 극단적 선택을 한 사망자 수는 인구 10만명당 4.2명(이하 10만명당)이었던 반면 2020년 6.5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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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온라인상에서 초등학생들이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몸짓을 숏폼 콘텐츠( 1~10분 이내의 짧은 영상)로 올리는 놀이가 유행하고 있다.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하는 10대 비율이 증가하는 추세에서 이같은 장난이 자칫 잘못된 선택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6일 머니투데이 취재에 따르면 유튜브, 틱톡 등 동영상 공유 플랫폼에는 '나는 실패작이래', '나보고 실패작이래' 등의 제목을 단 영상들이 다수 업로드돼있다. 10초 안팎인 영상 속에는 주로 앳된 얼굴을 한 학생이 머리를 쥐어뜯고 가슴을 치는 등의 퍼포먼스를 하다가 침대나 이불 위로 벌러덩 누워버리는 장면이 등장한다. 영상에는 또 "힘들어 힘들다고", "나는 필요없는 아이래", "아파 아프다고" 같은 자막도 달린다.
'실패작 소녀 실제로 떨어졌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에는 2층 침대 난간을 붙잡고 있는 등장인물이 난간을 잡은 손을 놓으면서 마무리되는데 피가 번지는 효과를 담아 다소 섬뜩한 분위기를 풍긴다. 해당 영상의 조회수는 각각 이날 오전 4시 기준 23만7900회, 4992회를 기록했다.
이들 영상은 공통적으로 일본 노래 '실패작소녀'(失敗作少女)의 특정 부분을 배경음악으로 사용한다. 해당 부분의 가사는 "숨이 막혀서 아파 아프다고. 나는 실패작이래 필요없는 아이래"라는 뜻으로 번역된다.
유튜브에서 '실패작' '실패작소녀' 등으로 비슷한 유형의 영상이 다수 검색된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장난이 실제 극단적 선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전체 인구 대비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한 사람의 비율은 10대에서 증가 추세에 있다. 2015년 극단적 선택을 한 사망자 수는 인구 10만명당 4.2명(이하 10만명당)이었던 반면 2020년 6.5명으로 늘었다. 2016년 4.9명에서 2017년 4.7명으로 소폭 감소했던 것을 제외하면 해마다 늘고 있다.

또 서울 초중고 학생 100명 중 1명은 '자살 위험'에 놓여있다. 서울시 교육청은 지난 23일 올해 '1차 학생정서·행동특성검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응답자 초1·초4·중1·고1 학생 26만4614명 중 1.42%인 3749명이 '자살위험군'으로 분류됐다. 100명 중 1명꼴로, 지난해보다 0.07%(160명) 증가했다. 정서위기 '관심군'으로 분류되는 학생도 1만3489명(5.09%)으로 조사됐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처음에는 장난으로 시작했다가 따라하는 과정에서 그런 행동이나 사고가 습관처럼 굳어질 수 있다"며 "영상을 찍는다고 다 그렇지는 않겠지만 실제 극단적 선택으로 행동화하기 쉬워질 수 있어서 우려된다"고 했다.
곽 교수는 또 "초등학교 고학년에 접어들수록 자기 정체감이나 존재감에 대한 고민이 시작되는데 이때 자신에 대한 무력감에 빠진 게 아닐까 싶다"면서 "스스로 무기력을 느끼는데 옆 친구들이 그런 행동을 하니까 쉽게 동조해버린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아동의 모방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며 "놀이처럼 보고 따라하다가 파국적인 경우에 실제 극단적 선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임 교수는 "가정이나 학교에서 단순한 장난 또는 놀이가 엄청난 결과를 가져올 수가 있다는 점을 교육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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