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왕설래] 기상이변의 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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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거 스톤'(Hunger Stone)은 '배고픈 돌', '슬픔의 돌', '기근석'으로 불린다.
체코의 엘베강에 있어 평상시에는 물에 잠겨 보이지 않는다.
500년 만에 겪는 유럽의 폭염과 최악의 가뭄으로 최근 헝거 스톤이 모습을 드러내 우려를 낳고 있다.
헝거 스톤 문구대로 유럽은 식량과 물 부족 탓에 총체적인 위기를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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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가뭄이 가져다 준 뜻밖의 ‘선물’도 있다. 스페인 서부 카세레스주의 발데카나스 저수지에서 기원전 5000년에 제작된 것으로 예상되는 스톤헨지가 발견됐다. 최대 높이가 1.8m에 달하는 거석 150여개가 원형을 이루고 있는 고인돌이다. 이탈리아 로마 티베르강에서는 약 2000년 전 네로 황제가 건설한 것으로 추정되는 다리가 모습을 드러냈다. 미국 텍사스 주립공원의 말라붙은 계곡 바닥에서는 약 1억1300만년 전 공룡이 남긴 발자국이 발견됐다. 중국 양쯔강 수위가 150년 만에 최저치로 낮아지면서 600년 전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불상이 드러나기도 했다.
전쟁 유물도 속속 드러나 화제다. 세르비아 프라호보 근처의 다뉴브강 연안에선 2차 세계대전 중 침몰한 독일 군함들이 발견됐다. 100년 만에 수위가 가장 낮아지면서 생긴 일이다. 이탈리아 포강에서도 옛 대형 포탄이 발견됐다. 폭염에 빙하와 만년설이 녹는 바람에 알프스 산맥 주변에선 1, 2차 대전 때 추락한 전투기 잔해가 드러나고 있다. 북극해에 있는 그린란드의 빙하가 녹아 맨땅이 드러나자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등 억만장자들이 거액을 투자해 희토류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와 정반대로 기록적인 폭우로 큰 피해를 보는 나라도 있다. 뉴질랜드는 100년 만의 최악의 홍수로 국가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우리나라도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서울이 물바다가 됐다. 기상이변으로 인한 피해가 언제 어떻게 벌어질지 한 치 앞을 예측하기 어렵다. 자연은 강도 높은 경고를 보내는데 인류의 대응은 너무 안이하다.
채희창 수석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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