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땅,우리생물] 보랏빛 꽃잎이 매력적인 '해변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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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의 뜨거운 무더위가 가시지 않은 8월 말, 절기상 처서가 지나 가을의 문턱에 있다.
분포를 보면 이름과 같이 남부 도서 지역부터 남·동해안 바닷가 근처 산지에 주로 군락을 이루어 자라며, 형태로 비교했을 때 같은 속(屬)의 근연식물에 비해 해변싸리는 잎이 가죽질이고, 상면에 광택이 있으며, 잎 가장자리가 두꺼워지며 말리고, 짧은 꽃차례에 1.2∼1.5㎝ 크기의 꽃이 달리는 점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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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싸리는 남부 해안가 산지에서 흔하게 볼 수 있어 우리가 큰 관심 없이 지나갈 수 있지만, ‘한반도 고유종’으로 우리나라에서만 볼 수 있는 소중한 식물이다. 분포를 보면 이름과 같이 남부 도서 지역부터 남·동해안 바닷가 근처 산지에 주로 군락을 이루어 자라며, 형태로 비교했을 때 같은 속(屬)의 근연식물에 비해 해변싸리는 잎이 가죽질이고, 상면에 광택이 있으며, 잎 가장자리가 두꺼워지며 말리고, 짧은 꽃차례에 1.2∼1.5㎝ 크기의 꽃이 달리는 점이 특징이다.
해변이라는 이름과 달리 해안가뿐 아니라 내륙에서 발견되기도 하는데 내륙의 해변싸리는 해안가에 자생하는 작은 개체와 달리 키가 2m까지 크고, 잎끝이 뾰족한 점 등에서 다소 차이가 있다. 이러한 차이 때문에 내륙 개체는 별개의 종으로 제안된 적이 있으나, 현재는 모두 해변싸리로 보는 추세다.
전국 산지에서 흔하게 분포하는 싸리류 식물은 예로부터 우리의 삶 주변에 있었다. 줄기와 가지는 울타리와 빗자루, 채반 등을 만드는 재료로 쓰였고, 민간에서는 두통과 기침, 비뇨계의 문제 등을 예방할 때 말린 잎을 끓여 마셨다고 한다. 최근에는 싸리속의 ‘비수리’란 식물이 ‘야관문’이란 이름으로 알려지면서 음료수, 티백 등 다양한 형태로 가공되어 시중에 유통되고 있다. 또한 식물체에 풍성하게 꽃이 달려 관상용으로도 손색이 없다.
유난히 무더웠던 올해 여름도 끝나가고 있다. 산책이나 산행 중 보랏빛 꽃을 피우는 싸리류 식물을 만난다면 잠시 관찰해보면 어떨까? ‘사색’의 꽃말을 가지고 있는 싸리류 식물을 바라보며 행복했던 지난날을 떠올려 보자. 마음이 따뜻해질 것이다.
진동필 국립생물자원관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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