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인신매매로 타이완 '발칵'.."구조 요구도 외면"
[앵커]
타이완이 대규모 인신매매 사건으로 발칵 뒤집혔습니다.
일자리를 미끼로 타이완인을 해외로 유인해 감금하고 범죄에 가담시키는 수법인데, 일부는 장기매매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베이징 이랑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타이완인 커플은 지난 2월 관광 겸 일을 하러 캄보디아를 찾았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현지에 도착하자마자 감금된 뒤 미얀마로 팔려 갔습니다.
SNS에서 "여행하면서 일도 할 수 있고, 한 달에 250만 원 정도 벌 수 있다"는 구인 광고를 본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인신매매 피해 타이완 남성 : "도망가지 못하게 가둬 놓았습니다. 도망가려고 하면 발을 부러뜨렸습니다. 일부 갇혀있는 사람들은 탈출하려고 했습니다."]
타이완 언론은 허위 광고를 올린 업체가 국제적 규모의 인신매매단이라고 전했습니다.
일자리를 구하는 타이완 청년들을 유인한 뒤 이들이 현지 숙소에 도착하면 감금하고 사기 범죄 등에 가담하도록 강요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타이완 경찰이 파악한 피해자만 370여 명입니다.
특히 미얀마와 캄보디아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인신매매단은 장기까지 적출해 거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타이완은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가까스로 탈출한 피해 커플이 타이완 정부에 '구해 달라'는 편지를 보냈지만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고 폭로하고 나서면서 타이완 정부도 곤란한 상황에 빠졌습니다.
[인신매매 피해 커플 : "((총통부에서) 답장을 받지 못했습니다.) 외교부는 바로 "우리는 이일을 처리하지 않습니다"라고 하면서 전화를 끊어버렸습니다."]
타이완 정부가 그동안 신남방정책을 표방하며 동남아 외교를 적극적으로 추진해온 터라 파장은 타이완 정치권으로까지 번지는 등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이랑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김유진/자료조사:이지은/영상:화쉬뉴스채널·중티엔뉴스·둥썬뉴스
이랑 기자 (herb@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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