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이제 前정권 핑계 안 통해..당정 단합, 오로지 국민만"

[the300]현직 대통령, 이례적 여당 연찬회 참석 '하나된 당정' 강조

[천안=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충남 천안 재능교육연구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2.08.25.

윤석열 대통령이 정기국회를 앞두고 국민의힘 연찬회에 참석해 "지금부터 당정이 하나가 돼서 오로지 국민, 오로지 민생만을 생각할 때 모든 어려운 문제들이 다 해소가 된다"고 밝혔다.

현직 대통령이 여당의 연찬회에 참석하는 일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 강하게 반발하는 등 내홍이 계속되는 가운데 당정의 단합을 강조하며 집권 여당의 혼란을 다잡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25일 저녁 충남 천안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진행된 국민의힘 연찬회에 대통령실 참모진, 국무위원들과 함께 참석했다. 의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눈 윤 대통령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에게는 "1기 신도시 (마스터플랜 등을) 빨리 만들어주세요"라고 했고 원 장관은 "잘 알겠습니다"라고 큰 소리로 답했다.

[천안=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충남 천안 재능교육연구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 참석하며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2.08.25.

윤 대통령은 이날 민생 문제 대응을 위한 당정의 일치된 모습을 줄곧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제 더 이상은 국제 상황에 대한 핑계나 또 전 정권에서 잘못한 것을 물려받았다는 핑계도 국민에게 통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지금부터 당정이 하나가 돼서 오로지 국민, 오로지 민생만을 생각할 때 모든 어려운 문제들이 다 해소가 되고 우리 정부와 당도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기국회에서도 국민들께 국민의힘과 우리 정부가 정말 유능하고 국민들의 가려운 곳, 어려운 부분을 제대로 긁어드리고 고쳐드릴 수 있는 유능한 정당과 정부라고 하는 것을 보여드리기 위해서 오늘 또 이렇게 단합의 자리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을지연습(기간)이라서 술은 못하지만 술 마신 거나 똑같은 그런 즐거운 마음으로 우리가 다 회포도 좀 털고 이렇게 하자"라며 "가을 국회에 저희들은 정부를 열심히 운영을 해서 국민들께 신뢰를 드릴 수 있는 당정 간에 튼튼한 이런 결속을 우리 전부 만들어내자"고 말했다.

[천안=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충남 천안 재능교육연구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오미자 주스를 들고 의원들과 건배하고 있다. 2022.08.25.

각 부처와 국회 간에 유기적 소통도 역설했다. 윤 대통령은 "오늘 각료들도 많이 오셨는데 국회에서 오라고 할 때 가지 말고 (오라고 하기 전에) 누구든지 사전에 다 상의하고 논의하고 이렇게 하자"며 "당과 행정부가 합쳐진 것을 정부라고 하는 것이니까 오늘 이 자리가 당정 간에 하나가 돼서 국민들을 위해 제대로 봉사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는 그런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앞으로도 비슷한 자리를 계속 만들고 싶다는 뜻도 시사했다. 윤 대통령은 "오늘 어떻게 보면 더 진작에 이뤄졌어야 할 이 자리가 다소 늦은 감은 있습니다만 국회가 시작되면 이런 자리를 만들래야 만들기가 어렵다"며 "연말이나 돼야 이런 자리를 만들 수 있을까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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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진 기자 fre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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