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물관리위원장에 '치수 전문가' 배덕효 교수.. 4대강 활용 높아질듯

박상현 기자 2022. 8. 25. 11:3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배덕효 신임 국가물관리위원회 위원장. /조선DB

대통령 직속 국가물관리위원회 신임 위원장에 배덕효(62) 세종대 총장이 선임된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대표적 치수(治水) 전문가인 배 신임 위원장이 발탁되면서 앞으로 4대강 보(洑) 활용도를 높이는 정책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25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정부는 국가물관리위원장에 배덕효 총장을 선임했다. 문재인 정부 때인 2019년 8월 출범한 국가물관리위는 국가물관리기본계획 등 국내 주요 물 정책을 결정하는 기관으로, 작년 1월 금강·영산강 5개 보에 대한 해체 및 개방 결정을 내려 주목받았다.

배 신임 위원장은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3년 9월 4대강사업조사평가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4대강 사업의 안전성, 치수효과, 수질문제 등에 대한 조사를 벌인 바 있다. 당시 1년 4개월 간의 조사 끝에 “4대강은 홍수·가뭄 예방 효과 측면에선 성과가 있었지만, 수질·수생태계 부문은 보완할 필요가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4대강 사업으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에 지난 10년간 여러 대책을 강구해왔다.

이번 선임을 두고 기후변화에 대비한 조치라는 평가가 나온다. 올 겨울·봄 찾아온 50년 만의 최악의 가뭄, 최근 서울에 내린 역대급 폭우 등 기상이변이 속출하는 가운데 물 관리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치수 전문가를 수장으로 한 물관리 체계 확립이 필요했다는 것이다. 배 위원장은 현재 한국수자원학회 회장도 맡고 있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앞서 “보를 보답게 쓰겠다”고 밝힌 상황이라 기후변화 대응과 맞물려 4대강 보 활용도를 높이는 정책들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