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 본다더니 아바타 외모 보는 '러브in' [TV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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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in'이 출연자의 외모 대신 아바타 외모를 보는 신기한 콘셉트를 선보였다.
내면에 집중한다고 했지만 결국 출연자가 아닌 아바타 외모를 대신 보는 기이한 상황이 된 것.
'외모가 아닌 내면을 본다'는 그럴듯한 기획은 좋았지만 남녀 간의 만남에서 외모를 굳이 제외할 필요가 있는지, 내면을 어떻게 어필할 수 있는지, 아바타를 이용한다면 아바타의 외적 매력에 출연자의 내면이 가려지진 않을지 등 세심한 구상은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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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해정 기자]
'러브in'이 출연자의 외모 대신 아바타 외모를 보는 신기한 콘셉트를 선보였다.
듣도 보도 못한 창조적인 설정이긴 했지만 신선하다고 꼭 끌리진 않는 법. 내 외모도 아닌 다른 사람 외모를 보고 사랑에 빠진다는 낯선 연출이 오히려 시청자를 '거리두기' 하게 만들고 있다.
JTBC 새 예능 '러브in'은 상대의 내면에만 집중하는 8명의 싱글 남녀의 메타버스 연애를 담는다. 싱글 남녀들은 자신을 대신할 아바타를 고르고 3일간 러브타운에서 생활하며 3일 후 진짜 모습을 확인하게 된다.
"외모를 보고 연애하는 편이라 이젠 깊이 있는 연애를 하고 싶다"는 출연자의 포부는 공감을 살 만했다. 외모가 아닌 내면을 보겠다는 기획도, 이를 위해 최근 MZ세대 사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상 세계 소개팅을 구현한 것도 좋았다.
문제는 출연자들이 아바타를 활용하는 방식에 있었다. 자신이 선호하는 외모의 아바타를 자기 캐릭터로 설정하고, 잘생기고 예쁜 아바타를 보고 호감을 느끼는 모습은 앞선 프로그램 소개와 정면 대치했다. 장발인 남자 아바타를 보고 "원래 장발 스타일 싫어하는데 끌린다"고 한다거나 청순한 여자 아바타를 두고 "의상이 너무 예쁘다"며 표를 던지는 식이었다. 내면에 집중한다고 했지만 결국 출연자가 아닌 아바타 외모를 대신 보는 기이한 상황이 된 것.
'외모가 아닌 내면을 본다'는 그럴듯한 기획은 좋았지만 남녀 간의 만남에서 외모를 굳이 제외할 필요가 있는지, 내면을 어떻게 어필할 수 있는지, 아바타를 이용한다면 아바타의 외적 매력에 출연자의 내면이 가려지진 않을지 등 세심한 구상은 빠졌다. 사랑스러운 가상 세계, 예쁘고 잘생긴 아바타를 데려다 놓긴 했지만 정작 프로그램 취지를 구현하는 데에는 뒷심이 부족했다.
이런 식이라면 '러브in'은 3일간은 아바타 외모를 보고 사랑에 빠지고, 3일 후에는 출연자 얼굴을 보고 실망하는 우스꽝스러운 상황이 될 수도 있다. 차라리 처음부터 1:1 소개팅을 했다면 '가상 사랑'에 빠질 일도, 그래서 사람인 출연자가 난감해질 일도 없지 않았을까.
(사진=JTBC '러브in')
뉴스엔 이해정 hae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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