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노조 "美 전기차 생산 반대하지 않는다"
미국 생산 확대 충분히 가능"

25일 현대차와 기아 노조 고위 관계자는 매일경제신문과 통화에서 "우리는 미국에서 전기차 생산을 확대하는 부분에 대해서 반대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간 업계에서는 현대차와 기아는 노조의 반대로 미국 생산량을 확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이에 현대차 노조 관계자는 "지금까지 미국 생산을 반대한 적이 없다"며 "보조금을 받지 못하면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어떻게 이를 반대할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기아 노조 관계자 역시 "보조금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노조는 무조건 반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한 아직 회사로부터 미국 전기차 생산과 관련된 제안을 받은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현대차와 기아 단체협약에는 해외 공장으로 차종 이관하거나 국내 생산 중인 동일 차종의 해외 공장 생산계획과 같이 고용에 영향을 미치는 사항에 대해서는 노사가 위원회를 통해 심의 의결한다는 내용이 들어가 있다. 따라서 북미 공장서 신차를 생산하려면 노조와의 협의가 필요하다. 업계에서는 노조가 고용 안정을 이유로 미국에서 전기차 생산을 확대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알려져 왔다. 하지만 노조 역시 전동화 패러다임 속에서 북미 시장 경쟁력 확대를 위해서는 미국에서 전기차 생산을 늘려야 한다는데 공감하고 있는 셈이다.

현대차 노조 관계자는 "다만 지적하고 싶은 것은 현대차가 미국에 많은 투자를 예고한 상황에서 우리에게 불이익이 미친 것에 대해 회사가 어떠한 대처도 할 수 없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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