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도 금리 뛰자 "내집 마련 포기"..경기침체 경고, 헛소리 아니었다

송지유 기자 2022. 8. 25. 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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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기조로 금리가 단기간 치솟으면서 곳곳에서 경기 침체 신호가 잇따르고 있다.

집을 사려던 매수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신규주택 판매가 1년여 전의 절반 수준으로 급감하는 등 부동산 경기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미국의 신규 주택 판매는 2020년 8월과 2021년 3월 각각 100만가구를 넘었다.

미국 신규주택 판매 시장이 얼어붙은 것은 하루가 다르게 급등하는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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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긴축 기조로 곳곳 파열음..집 안팔리고, 기업들 지출 줄이고.."경기 침체 온다" 전문가 우려 현실로
미국 신규주택 판매가 급감하는 등 부동산 시장이 급속히 냉각되고 있다. 사진은 미국의 한 주택 판매 안내판. /ⓒAP=뉴시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기조로 금리가 단기간 치솟으면서 곳곳에서 경기 침체 신호가 잇따르고 있다. 집을 사려던 매수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신규주택 판매가 1년여 전의 절반 수준으로 급감하는 등 부동산 경기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제조·서비스 등 산업 현장에서도 신규 주문이나 지출, 고용 등이 급속도로 위축되고 있다.

"지금 집 사는 건 미친 짓"…美 신규주택 판매 반토막
23일(현지시간) 미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7월 신규주택 판매는 계절조정·연간환산 기준 51만1000가구로 전달(58만5000가구) 대비 12.65% 줄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는 29.6% 감소한 것으로 2016년 1월(50만5000가구) 이후 6년 6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치다.

시장 예상치도 크게 밑돌았다. 당초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조사한 애널리스트 전망치는 57만4000건이었다. 전문가들은 지난 6월보다 1.9% 정도 주택 판매가 줄어드는 데 그칠 것으로 봤지만 감소폭은 10%를 훌쩍 넘어섰다.

미국의 신규 주택 판매는 2020년 8월과 2021년 3월 각각 100만가구를 넘었다. 올 3월까지만 해도 매달 70만~80만가구가 팔렸다. 하지만 지난 4월 59만1000가구로 급감하더니 6~7월 연속 두 달째 50만가구대를 기록했다. 지난 5월(69만6000가구) 깜짝 반등한 것을 제외하면 확실히 신규주택 판매 추세가 꺾인 것이다. 월 100만가구씩 팔리던 정점과 비교하면 반토막난 셈이다.

미국 신규주택 판매 시장이 얼어붙은 것은 하루가 다르게 급등하는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 때문이다. 주택담보대출업체 프레디맥에 따르면 최근 미국의 30년 만기 고정금리형 모기지 금리는 5.13%로 1년 전(2.86%)보다 2배 가까이 뛰었다.

신규주택 가격 상승도 매수 심리 약화로 이어졌다. 미국의 7월 신규 주택 가격 중간값은 43만9400달러(약 5억9000만원)로 전달보다 9% 올랐다. 이는 주택 구매 취소 요인으로 작용했다. 부동산 중개업체 레드핀에 따르면 7월 주택구매 취소 사례는 6만3000건으로 최근 2년새 최대치를 기록했다.

신규주택뿐 아니라 기존주택 판매도 6개월째 감소세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최근 주택 판매와 주택 건축 건수 등을 미뤄볼 때 미국 주택시장은 경기후퇴 국면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한 신규주택 건설 현장/ⓒAFP=뉴스1
"앞날 막막"…허리띠 졸라매는 기업들
주요 기업들이 바라보는 경기 전망도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직후인 2020년 5월 이후 2년 3개월 만에 가장 악화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이 집계한 이달 미국의 제조업·서비스업 합성 구매자관리지수(PMI) 예비치는 45.0으로 전달(47.7)보다 2.7포인트 낮아졌다.

PMI는 각 기업 구매 담당자를 대상으로 신규 주문과 재고, 출하, 가격, 고용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해 0~100 사이 수치로 나타낸다. 실물경제 전망을 가장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로 통한다. 50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낮으면 경기 수축으로 판단한다.

미국 제조업·서비스업 합성 구매자관리지수(PMI)가 2020년 5월 이후 2년 3개월 만에 가장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미국 대표 자동차 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 공장. /ⓒGM

업종별로는 서비스업 PMI가 전달 47.3에서 이달 44.1로 다소 큰 폭으로 떨어졌다. 제조업 PMI는 52.2에서 51.3으로 아직 기준점인 50 아래로 떨어지진 않았지만 최근 2년 중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41년 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잡기 위한 연준의 돈줄 죄기가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해석이다. S&P 글로벌의 시안 존스 선임이코노미스트는 "기준금리 인상 여파와 강한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수요 환경이 크게 위축됐다"며 "신규 주문 감소, 지출 억제 노력 등이 느린 고용 증가로 이어지는 악순환 고리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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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유 기자 cli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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