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한동훈, '기묘한' 평행이론?..韓 취임 100일에 쏟아진 응원 화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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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취임 100일을 맞은 가운데, 지지자들로부터 '검수원복'(검찰 수사권 원상복구)이 적힌 꽃바구니 세례를 받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선 지난 2020년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대척점에 있던 윤석열 대통령(당시 검찰총장)이 지지자들로부터 화환 세례를 받은 것과 '묘한 평행이론'이 아니냐는 주장도 나온다.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는 윤 대통령 지지자들의 화환이, 법무부에는 추 전 장관의 지지자들의 화환이 각각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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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취임 100일을 맞은 가운데, 지지자들로부터 '검수원복'(검찰 수사권 원상복구)이 적힌 꽃바구니 세례를 받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선 지난 2020년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대척점에 있던 윤석열 대통령(당시 검찰총장)이 지지자들로부터 화환 세례를 받은 것과 '묘한 평행이론'이 아니냐는 주장도 나온다.
25일 정치권 및 법조계 등에 따르면, 한동훈 장관은 취임 100일을 맞은 지난 24일 출근길에 지지자들로부터 '화환 세례'를 받았다. 화환에는 "검수원복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용기와 헌신 감사합니다", "장관님의 100일은 한국 국민의 자부심이었습니다" 등 한 장관을 응원의 메시지가 담겼다.
한 장관은 정부 과천청사 법무부 앞에 놓인 꽃바구니에 미소로 화답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청사 안으로 들어가기 전 꽃들을 둘러보다, 때마침 꽃배달을 온 배달원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언론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앞서 2020년 윤석열 대통령과 추미애 전 장관의 이른바 '추윤갈등'이 최고조에 달했을 당시에도, 양 진영 지지자들은 화환을 보내며 응원 메시지를 보낸 바 있다.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는 윤 대통령 지지자들의 화환이, 법무부에는 추 전 장관의 지지자들의 화환이 각각 쏟아졌다.
최근 법무부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시행을 앞두고, 시행령 개정을 통해 부패범죄와 경제범죄의 범위를 다시 확대시켰다. 검수완박법이 시행되면 검사가 직접 수사에 착수할 수 있는 범죄가 현행 6대 범죄(부패·경제·공직자·선거·방위사업·대형참사 범죄)에서 부패범죄, 경제범죄 등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중요 범죄로 축소된다. 하지만 대통령령 개정안은 법 조문상 사라진 공직자·선거범죄 중 일부를 검찰이 수사할 수 있도록 재규정했다.
이같은 조치가 취해지자 야당은 즉각 반발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이하 법사위) 소속 야당 의원들은 "한동훈 장관이 검찰의 수사권을 제한하는 법을 시행령을 통해 오히려 확대하는 개정안으로 만들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대해 한 장관은 "국민을 범죄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최소 필요한 내용의 시행령을 만들었다. (민주당이 했던) '위장탈당'이라든가 '회기 쪼개기' 등이 꼼수 아니겠나"라고 적극 반박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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