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최연소 10승' 이민호 "야수 형들께 감사..끝까지 QS 목표로 등판"[SS인터뷰]

윤세호 2022. 8. 24.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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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이민호. 인천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대전=윤세호기자] 지난 등판 기세를 이어가며 빠르게 구단 신기록을 달성했다. 기록을 세운 기쁨을 전하면서도 과제 또한 뚜렷함을 강조했다. LG 신예 선발투수 이민호가 정확히 만 20세에 한 시즌 10승을 달성했다.

이민호는 24일 대전 한화전에서 81개의 공을 던지며 5이닝 5안타 3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LG는 9-2로 한화를 꺾었고 이민호는 시즌 10승째를 올렸다. 이로써 이민호는 역대 LG 투수 최연소 한 시즌 10승 기록을 세웠다. 이전 LG 구단 기록은 1994년 만 23세 였던 이상훈(18승)과 인현배(10승)가 세웠다. 다음은 경기 후 이민호와 취재진 일문일답.

-지난 경기에서 9승을 하고 오늘 바로 10승을 했다. 빨리 10승에 도달해 후련할 것 같다.
아직 만 20세다. 다음주 화요일이 생일이라 화요일에 만 21세가 된다. 혼자서 이 기록을 생각했다. 한 살이라도 어린 만 20세에 기록을 세우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야수 형들이 잘 해줘서 기록을 이룰 수 있었다. 야수 형들에게 고맙다.

-지난 문학 경기처럼 오늘도 커브 비중이 높았다.
아직 부족하지만 (유)강남이형과 코치님들도 꾸준히 커브를 구사하자고 하신다. 더 열심히 준비해서 커브 비중을 꾸준히 늘리고 싶다.

-5회말 김인환을 상대할 때 헛스윙을 유도하는 체인지업을 던지기도 했다. 5회 카운트 잡는 체인지업은 들어갔는데 결정구로 쓴 체인지업은 바운드가 되더라.
커브와 더불어 체인지업도 내 과제다. 5회부터 체인지업을 처음 던졌는데 원하는 대로 들어가지는 않았다. 최근 직구와 슬라이더에 대한 자신감은 많이 생겼다. 아마 커브와 체인지업도 잘 들어가면 2스트라이크 이후 한 결 편하게 타자를 상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너무 급하게 생각하지는 않으려고 한다. 무조건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더 안 될 수 있다. 꾸준히 훈련하다보면 좋아질 수 있다고 믿는다.

-2주 전에도 이곳에서 한화를 상대로 선발 등판을 했다. 당시보다 좋은 결과를 냈다. 그리고 유독 한화와 많이 만난다.
일단 한화와 붙으면 한화 타자들이 더 집중하거나 더 익숙하게 느낀다는 생각은 든다. 오늘 경기 전까지 한화와 네 번 상대했고 대전 경기에서 내용은 좋지 않았다. 그래서 오늘 대전 경기는 잘 하고 싶었다. 딱히 한화가 어렵다, 쉽다는 생각은 안 한다. 매 경기 달라질 수 있으니까 늘 잘 준비하고 집중해야 한다.

-지난 문학 경기 때에는 마지막에 볼넷 내준 게 아쉽다고 했다. 오늘 아쉬웠던 부분이 있다면?
오늘은 다 아쉽다. 지난 문학 경기 때와 비교하면 투구 내용이 많이 안 좋다. 다만 야수 형들이 도와줘서 승리투수가 될 수 있었다. 특히 4회 강남이형 3루 송구, (오)지환이형 더블플레이 수비는 정말 멋지고 고마웠다.

-LG 투수로서 이상훈 대선배의 기록을 깬 것은 의미가 있을 것 같다.
의미가 있을 것이다. 그런데 사실 지금도 내가 10승을 했다는 게 와닿지 않는다. 좀 얼떨떨하다. 그리고 10승을 했지만 못 던진 경기도 너무 많았다. 평균자책점부터 너무 안 좋다. 남은 경기 잘 치르면서 평균자책점도 최대한 내리고 싶다.

-올해 승리한 경기와 나머지 경기 평균자책점 차이가 굉장히 크다.
무기력하게 지는 경기가 많았다. 그런 경기를 줄여야 한다.

-그래도 달성하지 못했으면 마음의 짐으로 남을 10승을 했다. 올시즌 남은 경기는 어떤 마음으로 치를 계획인가?
승리를 더 쌓으면 좋겠지만 일단 목표는 매 경기 퀄리티스타트다. 그리고 우리팀이 아직 2위를 확정지은 게 아니다. 우리가 더 올라갈 수도 있다. 일단 많이 이겨야 잔여경기 일정도 좀 편하게 치를 것 같다. 작년, 재작년 모두 시즌 마지막까지 힘들었다. 그리고 나 또한 아직 나갈 경기가 많이 남았다. 10승으로 끝난 게 아니라 남은 경기 더 잘 해서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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