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청년 이탈 막아라"..청년 목소리 듣는다
[KBS 울산] [앵커]
젊은 도시라는 말이 무색하게 울산의 청년 인구 감소는 심각한 수준입니다.
인근의 부산, 경남보다 더 많은 청년이 다른 도시로 빠져나가고 있는데요.
울산시의회가 지역 청년들의 목소리를 듣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공웅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34세 이하 울산의 청년 인구는 21만 5천여 명입니다.
주력산업 침체에 코로나19도 덮치면서 청년 고용률은 36.9%까지 떨어졌습니다.
가뜩이나 대학은 부족한데 일자리도 적다 보니 한 해 7천여 명의 청년이 울산을 떠나고 있습니다.
지역 청년들의 이탈을 막기 위해 울산시의회가 청년의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취업 얘기가 역시 가장 많았습니다. 울산에서는 자격증을 따기도 어렵다는 것.
[손건희/울산대학교 학생 : "요즘 4차산업으로 화두고 되고 있는 IT, 컴퓨터, 정보통신 등에서 울산은 7곳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관이 있지만 가까이 부산은 87곳, 경남에는 28곳이 있다고 합니다. 혹시 이 부분에 대해서 울산에서 준비하고 있는 정책이 있는지요?"]
대기업이 많은 지역 특성을 살려 취업과 연계한 인턴 제도 등을 많이 만들어달라는 요구도 나왔습니다.
[장혜림/울산대학교 학생 : "청년들에게 취업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발판을 많이 마련해 주어서 울산의 청년 유출도 많이 예방되고 청년들의 미래에도 도움이 될 거로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광역시 중 유일하게 도시철도가 없는 울산.
청년 대상 대중교통 마일리지 제도나 심야버스를 도입하자는 의견도 있습니다.
김두겸 시장의 공약사항인 국립대 유치 지역 청년들의 선호도가 높은 학과 유치가 현실적이라는 제안도 나왔습니다.
[권순용/울산시의회 의원 : "반도체학과라든지 IT학과라든지 학과를 분원 형태로…. 예를 들면 부산대학교의 무슨 학과를 멀리 가지 않고 울산에서 다닐 수 있다든지 이런 형태로…."]
울산시의회는 앞으로 지역 청년들의 의견을 정기적으로 수렴해 청년정책 수립에 반영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
공웅조 기자 (sal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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