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 챔피언십 앞둔 임성재 "올 시즌 꾸준히 좋은 성적..90점 주고파"

문대현 기자 2022. 8. 24.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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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부터 PGA 투어 최종전, 임성재 4년 연속 출격
"매 라운드 즐기다 보면 좋은 성적 나올 것"
임성재ⓒ AFP=뉴스1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2021-22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마지막 대회인 투어 챔피언십 출전을 앞두고 있는 임성재(24·CJ대한통운)가 대회를 앞두고 자신감을 전했다.

임성재는 25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나흘 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레이크 골프클럽(파70·7346야드)에서 열리는 투어 챔피언십에 나선다.

이 대회는 올 시즌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마지막 대회로 페덱스컵 랭킹 상위 30위에 든 선수들만 출전할 수 있다.

한국에선 임성재가 페덱스컵 순위 10위로 4년 연속 플레이오프 최종전 진출을 확정했다. 아울러 이경훈(31·CJ대한통운)이 페덱스컵 순위 26위로 생애 첫 최종전 무대를 밟게 됐다.

임성재는 24일 국내 취재진과 가진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PGA 투어에서 가장 큰 대회라 할 수 있는 이 대회에 4년 연속 출전한 것은 그만큼 꾸준히 성적을 냈다는 의미"라며 "내 자신에게 잘 했다고 칭찬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우승을 거두며 순항하던 임성재는 지난 6월 메이저대회 US 오픈부터 등 근육 뭉침 증상을 겪었다. 이 여파로 트래블러스챔피언십을 기권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출전한 제네시스스코티시 오픈에서 공동 81위, 브리티시 오픈(디 오픈) 컷 탈락 등 부진했지만, 복귀 후 세 번째 대회인 3M 오픈에서 공동 2위에 오르며 반등했다.

임성재는 "디오픈 때와 스코티시 오픈 때는 티오프 시간을 날씨가 안 좋을 때로 받아 운이 없었다. 잘 칠 수 없는 환경에서 치다 보니 성적이 안 나왔다"며 "그동안 퍼팅이 잘 안 돼서 이후 연습에 매달렸는데 다행히 3M 오픈 때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올 시즌 내게 90점을 주고 싶다"면서 "비록 메이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못 냈지만 그 외에 꾸준히 예선을 통과하고 20위권 안에 들었다"고 스스로를 칭찬했다.

임성재에게 이번 대회가 좀 더 특별한 것은 대회장이 거주하는 집과 가깝기 때문이다. 임성재는 이스트레이크 골프클럽에서 차로 약 40분 가량 떨어진 곳에 살고 있다.

그는 "집이 있는 애틀랜타에서 왔다 갔다하며 대회를 치를 수 있다는 게 신기하다. 집에서 자면서 대회를 한다고 생각하니 정말 편안하다"며 "집중하면서 대회를 치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여느 대회와 다른 방식으로 진행된다. 선수들은 페덱스컵 순위에 따라 각기 다른 보너스 타수를 안고 대회를 출발한다.

페덱스컵 순위 1위인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10언더파를, 2위 패트릭 캔틀레이(미국)는 8언더파를 안고 대회를 시작한다. 10위인 임성재는 4언더파의 보너스를 받는다.

임성재는 "그 동안 해왔던 것을 토대로 한 번씩 기회를 더 주는 제도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찬스일 수도 있다"며 "선두와 6타 차이가 나지만 초반에 실수 없이 한다면 차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전했다.

이어 "너무 선두를 따라잡겠다는 생각보다는 내 스타일대로 매 라운드 임할 것이다. 많은 것이 도와줘야 우승이라는 행운이 따르겠지만 즐기면서 하다 보면 좋은 성적이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임성재와 이경훈을 비롯해 마쓰야마 히데키(일본)까지 아시아 국적 선수 3명이 참가한다.

임성재는 "아시아 선수들이 서양 선수들보다 체격에서 열세지만 멘털적인 면에선 더 강하다고 생각한다"고 아시아 선수들의 선전 비결을 전했다.

한편 임성재는 다음 달 미국서 열리는 미국과 비유럽 세계연합팀의 골프 대항전 프레지던츠컵에 김주형(20·CJ대한통운)과 함께 출전할 예정이다.

임성재는 "한국 선수가 2명이 나가는 것이 신기하다. (김)주형이도 잘 하는 선수라 함께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한다. 만약에 한 팀에 속해서 이긴다면 함께 세리머니를 할 계획도 세웠다"고 웃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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