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관영매체 "91일간 방역사업 지도 문건만 무려 1772건 2만2956쪽" 김정은 칭송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대비상방역체계’가 가동된 91일 동안 2만2956쪽 분량의 1772건 문건으로 방역 상황을 지휘했다고 24일 북한 관영매체가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고마움의 인사를 받으셔야 할분은 우리 총비서동지이십니다!’라는 제목의 보도에서 지난 10일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 참석자들의 감상평을 전했다. 김 위원장은 당시 회의에서 코로나19 관련 신규 발열환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며 최대비상방역체계를 ‘긴장 강화된 정상방역체계’로 완화하는 등 ‘방역 승리’를 선언했다.
신문은 최대비상방역체계가 적용된 지난 5월12일부터 이달 10일까지 91일 동안 김 위원장의 방역 대응 활동을 칭송했다. 신문은 “국가비상방역사령부의 한 일군은 최대비상방역기간 수많은 문건들을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 보고드리였었다”며 “경애하는 그이께서 간고했던 91일간의 나날 나라의 방역사업을 지도해주신 영도문건만 해도 무려 1772건에 2만2956페지나 된다는 사실앞에서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고 밝혔다.
신문은 그러면서 “그의 뇌리에 최대비상방역기간의 그 숨막히던 나날이 떠올랐다”며 “그때마다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 이 한밤도 또 쉬시지 못하겠구나 하는 생각, 고열로 신음하는 인민들을 두고 얼마나 괴로와하실가 하는 안타까움으로 가슴이 미여지는듯하였다”고 했다.
최대비상방역체계 기간 매일 TV방송에 나와 코로나19 등 전염병 전파 상황을 알렸다는 국가비상방역사령부 소속 류영철 발언도 소개됐다. 그는 “최대비상방역전을 치르면서 우리 방역일군들은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헌신과 노고에 대해 그 누구보다 뼈저리게 절감하였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김 위원장 업적을 부각하며 코로나19 확산과 여름철 자연재해 등으로 위기가 가중된 체제의 결속을 공고히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지난 10일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 연설에서 “이 방역전쟁의 나날 고열속에 심히 앓으시면서도 자신이 끝까지 책임져야 하는 인민들 생각으로 한순간도 자리에 누우실수 없었던 원수님”이라고 김 위원장의 코로나19 감염 가능성까지 시사하며 방역 업적을 강조했다.
박광연 기자 lightyear@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나도 부정선거라 생각했었다”···현장 보고 신뢰 회복한 사람들
- 국힘 박상수 “나경원 뭐가 무서웠나···시위대 예의 있고 적대적이지도 않았다”
- 늙으면 왜, ‘참견쟁이’가 될까
- 공영방송 장악을 위한 이사장 해임 “모두 이유 없다”…권태선·남영진 해임무효 판결문 살펴
- 내란의 밤, 숨겨진 진실의 퍼즐 맞춰라
- ‘우리 동네 광장’을 지킨 딸들
- 대통령이 사과해야 되는 거 아니에요? 사과해요, 나한테
- 독일 크리스마스 마켓에 차량 돌진…70명 사상
- [설명할경향]검찰이 경찰을 압수수색?···국조본·특수단·공조본·특수본이 다 뭔데?
- 경찰, 경기 안산 점집서 ‘비상계엄 모의’ 혐의 노상원 수첩 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