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집트 미술부터 르네상스 양식까지.. 100년 브랜드 '링컨'의 디자인 헤리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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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고급차 브랜드 '링컨'이 올해 창립 100주년을 맞이했다.
1927년 탄생한 르배론이 제작한 링컨의 첫 쿠페는 당시 서구인들이 매혹된 중국식 디자인을 많이 반영하고 있다.
이집트 예술은 연꽃과 파피루스를 주요 소재로 활용하는데, 따뜻한 색의 넓은 천에 캔버스 자수법으로 완성한 연꽃과 파피루스 문양은 주드킨이라는 포드의 차체 제작자가 1931년 내놓은 투 윈도 버라인 모델 실내 장식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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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고급차 브랜드 ‘링컨’이 올해 창립 100주년을 맞이했다. 링컨은 이를 기념해 브랜드의 두 번째 콘셉트 ‘모델 L100′을 공개하며, 링컨의 전동화 전략과 함께 미래 지향적인 디자인을 선보였다. 모델 L100 콘셉트는 브랜드의 디자인 헤리티지를 기리고 포드 모터컴퍼니가 링컨을 인수한 후 제작된 1922년형 ‘모델 L’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으로 제작됐다. 모델 L100이 공개된 이후 링컨의 디자인 헤리티지와 그 역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27년 탄생한 르배론이 제작한 링컨의 첫 쿠페는 당시 서구인들이 매혹된 중국식 디자인을 많이 반영하고 있다. 서양인들은 오랜 시간 발전해온 중국 예술에 큰 매혹을 느꼈다. 이 영향으로 네덜란드 도예가들은 채색 도기를 만들었고, 프랑스 루이 15세의 궁정에서는 시느와즈리(Chinoiserie)라고 불리는 동양 스타일의 장식이 유행했다. 영국의 가장 위대한 가구공 치펜데일은 수많은 ‘중국식’ 걸작을 만들었다. 중국 미술이 자동차 디자인에 활용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했다.
링컨의 첫 쿠페는 이국적인 특징을 분명하게 드러낸다. 금색 줄무늬가 있는 검은색의 외부 마감재며 나무 재질의 바퀴 허브는 태양의 붉은색을 상징한다. 내부 역시 검은색과 금색의 태피스트리 고급 직조를 통해 동양적 특성이 풍부하게 강조됐다.
이집트 예술도 링컨의 자동차를 완성하는 데 큰 영감을 줬다. 이집트 예술은 연꽃과 파피루스를 주요 소재로 활용하는데, 따뜻한 색의 넓은 천에 캔버스 자수법으로 완성한 연꽃과 파피루스 문양은 주드킨이라는 포드의 차체 제작자가 1931년 내놓은 투 윈도 버라인 모델 실내 장식의 핵심이다. 나일강 지방의 흙색과 조화를 이루는 부드러운 황갈색과 노란색, 빨간색, 녹색 터치를 거쳐 클레오파트라가 즐겨 찾았다는 에메랄드색 차체로 이어진다.
25만명의 관중으로부터 찬사를 받은 유명한 로마 전차 기수의 대담함은 링컨의 활기찬 컨버터블 클럽 로드스터에 구현됐다. 검정색 갑피와 금색 줄무늬가 있는 붉은색 전차 모양의 차체, 빨간색의 강철 바퀴는 로마시대 마차의 느낌을 물씬 풍긴다. 이 차량에 걸맞은 실내 장식을 위해 로마 디자인으로 특별히 짜인 넓은 천이 생산되기도 했다.
중세 시대에 종교적 믿음은 우뚝 솟은 고딕 양식의 대성당을 세웠다. 부와 화려함이 필요한 곳에는 장인이 투입돼 화려한 대성당이 들어섰다. 1934년 윌로비가 제작한 링컨의 리무진은 고딕양식을 차용해 화려하게 탄생했다. 이 차를 타면 대성당 창문을 통해 밖을 내다보는 듯한 인상을 받을 수 있다. 내부 창문 장식은 고딕 양식으로, 중세 장인의 방식을 따라 손으로 조각됐다. 인테리어 트림에 사용된 인상적인 직물 역시 전형적인 고딕 양식의 일부다.
브륀이 만든 호화로운 카브리올레에는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의 축제 분위기가 표현됐다. 본체는 메티스 그린(고전주의의 부활로 다시 유행하게 된 그리스 신화의 바다 여신의 이름을 딴 색상)으로 마감 처리됐고, 최상의 호화로움을 자랑하는 내부는 특별 제작된 직물과 넓은 레이스 트리밍, 전형적인 르네상스풍의 하드웨어로 완성됐다.
모더니즘 예술 정신은 디트리히에 의해 제작된 개방형 대형 세단 ‘파에톤’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몰딩 위는 팔메토 그린라이트, 아래는 다크 투톤 효과로 완성됐다. 시트는 오렌지색 파이핑과 함께 수제 가죽으로 제작된 호화로운 덮개가 씌워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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