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총리 "한중 항공편 증편하자" 리커창 "이사 갈 수 없는 영원한 이웃"

한중 수교 30주년 맞아 축전
韓총리 "한중 FTA 서비스·투자 후속협상 가속화"
리 총리 "상호 이해와 신뢰 증진하고 교류·협력 심화"

한덕수 국무총리는 24일 리커창(李克强) 중국 국무원 총리에게 “앞으로 경제협력과 인적교류를 비롯해 공급망의 안정적 관리, 문화콘텐츠의 활발한 교류, 기후변화와 미세먼지 등 환경 분야에서의 적극적인 협력을 기대한다”고 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23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수원 세모녀 사망사건 관련 긴급 관계부처회의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 총리는 한중 수교 30주년인 이날 리 총리에게 보낸 축전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이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서비스·투자 후속협상을 가속해나가는 한편 디지털경제동반자협정(DEPA),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등 다자간 역내 협의체에서 디지털, 경제무역 협력을 심화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 한 총리는 “항공편 증편을 통해 양 국민 간 인적 왕래가 더욱 활발해지기를 바란다”며 “신정부 출범 이후 양국 간 긴밀한 고위급 소통 및 교류가 계속되고 있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한 총리에게 보낸 축전에서 “한중은 이사 갈 수 없는 영원한 이웃이자 떼려야 뗄 수 없는 협력 동반자”라면서 “지난 30년간 양측의 공동 노력 하에 한중 관계가 전면적으로 빠른 발전을 달성해 양국 및 양 국민에게 실질적 이익을 가져다 주고, 지역 평화·안정 및 발전·번영에도 중요한 기여를 했다”고 평가했다.

리 총리는 “수교 30주년을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아 상호 이해와 신뢰를 증진하고 교류와 협력을 심화하여,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 발전을 추진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리커창 중국 총리가 24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의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한중 수교 30주년 기념 비즈니스 포럼에서 영상을 통해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진 외교부 장관과 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도 이날 한중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축전을 교환했다. 박 장관은 지난 9일 중국 산둥성 칭다오에서 연 외교장관 회담에서 양국 공동 관심사에 대한 허심탄회하고 생산적인 의견을 교환해 서로 돈독한 신뢰 관계를 구축하고, 양국 외교부 간 ‘한중관계 미래발전 공동행동계획’ 추진에 합의한 것을 평가했다.

왕 부장은 “지난 30년간 한중 관계가 비약적 발전을 이룩하면서 풍성한 성과를 거두었다”면서 “박 장관과 함께 양국 정상이 달성한 중요 공동인식을 이행하고 분야별 양국 우호교류 및 협력을 보다 심화하여 한중 관계가 시대와 함께 발전하고 안정적으로 멀리 나아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기여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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