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영우 팽나무, 청와대 노거수 6주 천연기념물 된다

장재선 기자 2022. 8. 24.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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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등장해 전국적으로 화제가 된 경남 창원 북부리 팽나무가 천연기념물이 된다.

또한 청와대 경내에 있는 반송(盤松)과 회화나무 등 노거수(老巨樹·오래되고 큰 나무) 6주도 천연기념물로 지정될 예정이다.

이번에 창원 팽나무와 함께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되는 청와대 노거수는 ▲녹지원의 반송 1주(株) ▲ 녹지원 인근 회화나무 3주 ▲ 상춘재 말채나무 1주 ▲ 여민관 앞쪽 버들마당의 용버들 1주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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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영우 팽나무’로 알려진 경남 창원 북부리 팽나무. 문화재청 제공.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등장해 전국적으로 화제가 된 경남 창원 북부리 팽나무가 천연기념물이 된다. 또한 청와대 경내에 있는 반송(盤松)과 회화나무 등 노거수(老巨樹·오래되고 큰 나무) 6주도 천연기념물로 지정될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24일 “서울 종로구 소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오늘 열린 제7차 천연기념물분과 문화재위원회에서 이와 같은 내용을 의결하고, 오는 30일 이들 나무들을 국가지정문화재인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한다”라고 밝혔다. 통상 문화재위 심의 내용은 1주 정도 시간을 두고 알려지는데, 문화재청은 이들 사안에 대한 국민 관심을 고려해 회의 직후 천연기념물 지정 예고 사실을 곧바로 공개했다.

창원 북부리 팽나무는 드라마에서 극적 갈등을 해소하는 주요 장치로 등장함으로써 ‘소덕동 팽나무’로 널리 알려졌다. 문화재청은 드라마 방영 후인 지난달 29일 천연기념물의 지정가치를 판단하기 위해 문화재위원들을 통해 현장 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이 팽나무는 수령(樹齡) 약 500년, 나무높이 16m, 가슴둘레 6.8m, 수관폭(나무의 가지와 잎이 달린 최대 폭)이 27m로, 기존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는 경북 예천 금남리,전북 고창 수동리의 팽나무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규모를 자랑한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팽나무라는 자연유산에 마을 당산제라는 무형유산까지 복합적으로 결합한 가치를 높이 인정받으면서 역사적, 학술적, 경관적 가치를 종합적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창원 팽나무와 함께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되는 청와대 노거수는 ▲녹지원의 반송 1주(株) ▲ 녹지원 인근 회화나무 3주 ▲ 상춘재 말채나무 1주 ▲ 여민관 앞쪽 버들마당의 용버들 1주 등이다. 이 중 반송은 수령이 약 170년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다른 반송과 비교했을 때 수관 폭이 크고 모양 또한 아름다워 청와대를 대표하는 나무로 꼽을 수 있다는 게 문화재청 설명이다.

회화나무 세 그루는 청와대 녹지원 인근 숲의 경계를 따라 배치되어 있다. 숲에 있는 나무들 중 가장 키가 크며, 경복궁 후원의 본래 식생을 추정할 수 있는 주요 수종이다.

말채나무는 오늘날 도심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자생수종으로, 모양이 아름답고 생육상태가 양호하다. 가지가 말의 채찍으로 사용되며, 조선 후기의 어학사전인 유희의‘물명고(物名攷)’에서 우리민족 생활사와 관련된 내용을 일부 확인할 수 있다.

용버들은 고대부터 승천하는 용을 상징하여 황실에서 애호하던 수종이다. 북악산에서 시작한 물길(실개천 습지)인근에 사는 지표 수종으로 생물학적 희소성을 지닌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하는 나무들에 대해서 30일간의 예고 기간 동안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한다.

장재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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