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독립기념일에 "전쟁의 끝은 평화 아닌 승리"

오경묵 기자 2022. 8. 24.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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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31주년 독립기념일인 24일(현지 시각) “우리에게 전쟁의 끝은 무엇인가. 우리는 평화라고 했지만, 이제는 ‘승리’라고 말한다”고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방송된 녹화 연설에서 “우리는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 끝까지 싸울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1991년 8월 24일 옛 소련으로부터 독립했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6개월 째이기도 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나라는 2월 24일 새벽에 다시 태어났다”며 “다시 태어난 나라는 울지 않았다. 비명을 지르지도, 겁에 질리지도 않았다. 누구도 도망치거나 포기하지 않았고 잊지도 않았다”고 했다.

그는 “그들이 어떤 군대를 갖고 있든지 상관하지 않고 오직 우리 땅만 바라본다”며 “우리는 그것을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다. 어떤 양보와 타협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 길이 어떤 것이든 동부 돈바스와 크림반도를 되찾을 것”이라고 했다.

우크라이나는 개전 초 러시아와의 협상을 통해 전쟁을 끝내려 했다. 하지만 협상은 중단됐고, 전쟁은 장기화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크림반도 반환을 논의하는 ‘크림 플랫폼’ 연설에서 크림반도 수복을 선언했다. 그는 “러시아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를 전망할 정도로 충분히 강하다”며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 지배권 회복은 유럽의 안보와 정의를 회복하는 역사적인 반전 조치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OC) 국방장관 회의에 참석해 “우크라이나군은 초토화 전술을 사용하고 노골적으로 국제법을 위반하면서 테러리스트처럼 행동하고 있다”며 “그들은 주거지역과 병원, 학교, 심지어 유치원에 공격기지를 세우고 탱크와 대포를 배치하면서 민간인을 인간 방패로 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군은) 민간인 피해를 줄이기 위해 모든 조처를 하고 있다”며 “이는 작전 속도를 늦추지만, 우리는 의도적으로 이렇게 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특별군사작전’ 중 인도주의 법을 엄격히 준수하고 있다”며 “모든 과정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고 목표를 달성하게 될 것”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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