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플라스틱으로 수소 만든다
[KBS 대전] [앵커]
버려진 플라스틱은 매립과 소각 과정에서 환경 오염과 미세플라스틱 발생 문제를 일으키는데요.
국내 연구진이 폐플라스틱에서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친환경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이연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리나라에서 지난 2019년 한 해 동안 버려진 플라스틱은 993만 톤.
폐플라스틱의 35% 이상은 매립되거나 소각돼 환경을 오염시킵니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 이렇게 버려진 플라스틱에서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폐플라스틱을 산소가 없는 상태에서 가열해 열분해유를 만든 다음 산소와 함께 천4백 도의 높은 온도에서 압력을 가해 수소와 일산화탄소를 만드는 겁니다.
정제하면 에탄올이나 디젤을 만들 수도 있고, 일산화탄소에 수증기를 가하면 수소로 바꿀 수 있습니다.
폐플라스틱 17톤이면 수소 2톤 생산이 가능한데, 수소차 280여 대를 충전할 수 있는 양입니다.
[라호원/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 : "저희가 필요에 따라서 수소를 만들거나 에탄올을 만들거나 메탄을 만들거나 아니면 저희가 합성유를 만들거나 이렇게 다양한 원료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 기술은 국내의 한 기업에 이전됐고, 해당 기업은 2024년까지 폐플라스틱을 이용해 하루 10톤의 수소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나일석/기술이전 기업 상무 : "친환경적인 원료로서 이거(폐플라스틱)를 활용해서 수소 생산하는 기술이 활용할 수 있는 분야가 아주 넓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연구원은 이번 기술이 폐플라스틱을 자원화해 탄소 발생량을 줄이고 수소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KBS 뉴스 이연경입니다.
촬영기자:오종훈
이연경 기자 (yg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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