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취수원 다변화협정 효력 상실되나..환경부 "숙려기간 두고 검토"

정우용 기자 2022. 8. 24.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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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취수원 다변화 관련 협정이 사실상 효력이 상실될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와 국무조종실, 수자원공사, 구미시, 대구시, 경북도는 24일 세종정부청사에서 대구취수원 다변화 관련 기관 비공개 회의를 열었다.

대구취수원 다변화 협정은 경북 구미의 해평취수장 물을 하루 30톤씩 대구와 경북에 공급하는 내용으로 지난 4월 국무조정실, 환경부, 대구시, 경북도, 구미시, 한국수자원공사가 체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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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취수원 다변화 관련 기관 회의 2022.8.24/뉴스1

(구미=뉴스1) 정우용 기자 = 대구취수원 다변화 관련 협정이 사실상 효력이 상실될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와 국무조종실, 수자원공사, 구미시, 대구시, 경북도는 24일 세종정부청사에서 대구취수원 다변화 관련 기관 비공개 회의를 열었다.

대구시가 지난 17일 구미 해평취수장 공동 이용을 골자로 한 '맑은물 나눔과 상생 발전에 관한 협정' 해지를 국무조정실과 환경부, 경북도, 구미시, 수자원공사에 통보해 관련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이날 회의에서 대구시는 "구미시가 주장하는 '구미보 상류지역으로의 취수원 이전'은 (기존 협정의) 파기 수순으로 해석한다" 며 "이번 기회로 각 기관의 의견을 전반적으로 다시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경북도는 "각 기관간 협정서는 존중하지만 (구미시가 주장하는) 구미보 상류지역 취수원 이전은 안전상, 통합신공항 물수요 대응상 필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구미시는 "물을 공유해야 한다는 입장은 변함없지만 (기존 협정이) 추진 과정에서 너무 급하게 추진돼 구미시민들의 여론수렴이 결여됐다"며 "해평취수장은 안전하지 않아 부적합하고 신공항 물수요를 고려하면 상류로 이전하는것이 맞다. 이때는 신규 추가 규제 지역에 대한 국가차원의 인센티브 제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환경부는 "당장 해지 결정을 내지는 않겠다. 각 기관의견에 대해 숙려기간을 두고 검토가 필요하다"며 대구시와 구미시는 SNS와 언론 등을 통한 공방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이날 회의에서 숙려기간을 따로 정하지 않았고 추후 회의 일정도 잡지 못해 협정은 사실상 효력이 상실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취수원 다변화 협정은 경북 구미의 해평취수장 물을 하루 30톤씩 대구와 경북에 공급하는 내용으로 지난 4월 국무조정실, 환경부, 대구시, 경북도, 구미시, 한국수자원공사가 체결한 것이다.

오랫동안 정부와 낙동강 상하류 기관들이 합의하고, 전문가들의 타당성 연구·검토를 거쳐 올해 국책사업으로 채택돼 추진되고 있지만 '맑은 물 하이웨이'를 공약으로 내건 홍준표 대구시장과 '취수원 구미보 상류 이전'을 공약한 김장호 구미시장이 당선되면서 협약이 깨질 상황에 놓였다.

대구시는 지난 17일 구미 해평취수장 공동 이용을 골자로 한 '맑은물 나눔과 상생 발전에 관한 협정' 해지를 국무조정실과 환경부, 경북도, 구미시, 수자원공사에 통보했다.

newso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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