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 오피니언리더] 젤렌스키 "크림반도 탈환하겠다"

박영서 2022. 8. 24.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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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사진)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8년 전 러시아에 강제합병됐던 크림반도를 이번 전쟁에서 되찾겠다고 공언했습니다.

흑해의 전략적 요충지인 크림반도는 2014년 러시아에 강제 병합됐으나 국제법상 우크라이나 영토로 남아 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포기할 것이라는 징후는 없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친 러시아 성향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크림반도 문제에 대해 우크라이나 편을 들어 관심을 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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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 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사진)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8년 전 러시아에 강제합병됐던 크림반도를 이번 전쟁에서 되찾겠다고 공언했습니다. 러시아의 침공을 막는데 그치지않고 되레 공격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입니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크림반도 반환을 논의하는 '크림 플랫폼' 개회사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모든 것은 크림반도에서 시작됐고, 크림반도에서 끝날 것"이라며 "크림반도 탈환은 반전운동의 측면에서도 가장 큰 조치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크림반도를 러시아의 점령에서 해방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세계 법과 질서를 부활시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흑해의 전략적 요충지인 크림반도는 2014년 러시아에 강제 병합됐으나 국제법상 우크라이나 영토로 남아 있습니다. '크림 플랫폼'은 크림반도 병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련된 포럼으로, 이번 온라인 포럼에는 60여개국에서 대통령, 총리 등이 참가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도 "우리는 다른 나라와 상의하지 않고 우리가 옳다고 생각하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크림반도를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러시아는 대화를 전혀 생각한 적이 없으며 지금도 그렇다"면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를 진정시키기 위해 전선을 동결하는 데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맞서 여전히 많은 무기가 필요하다"고 강조, 무기 원조를 재차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크림반도 탈환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로이터통신은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포기할 것이라는 징후는 없다고 전했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목표물을 향한 미사일 발사 기지로 크림반도를 활용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주장에 따르면 크림반도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로 발사한 순항 미사일은 750발에 달합니다.

한편 친 러시아 성향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크림반도 문제에 대해 우크라이나 편을 들어 관심을 모았습니다. 그는 '크림 플랫폼'에 화상으로 참석해 "크림반도가 우크라이나에 반드시 반환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같은 입장은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통해 흑해 방면으로 강력하게 뻗어 나오는 것에 대해 부담감을 느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박영서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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