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대금리 공시 효과.. 대출금리 낮춘 신한·농협

문혜현 2022. 8. 24.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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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이 금리 상승에 따른 취약차주 부담 완화와 리스크 관리를 위해 대출 금리를 내리고 적금 금리는 올리고 있다.

이같은 대출금리 인하와 예금금리 인상은 정부 정책에 맞춰 취약차주를 지원하는 한편으로 금융당국의 예대금리차 공시에서 금리차가 클 경우 이자장사로 은행 배만 불린다는 비판이 거세질 것을 우려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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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銀, 전세자금대출 0.2%p ↓
농협, 26일부터 우대금리 제공
국민·하나·케뱅도 줄줄이 합류
최근 은행 예대금리차 공시가 이뤄진 가운데 은행들이 대출 금리를 내리고 예·적금 금리를 인상하고 있다. 연합뉴스

은행들이 금리 상승에 따른 취약차주 부담 완화와 리스크 관리를 위해 대출 금리를 내리고 적금 금리는 올리고 있다. 일각에선 매월 예대금리차 공시에 부담을 느낀 은행들이 금리 자체 조정에 나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이날부터 직장인 신용대출을 포함한 대부분의 개인 신용대출 상품 금리를 0.3∼0.5%포인트 인하했다.

생활안정자금 목적의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금융채 5년물 지표금리)와 변동금리(코픽스 지표금리)도 각각 0.2%포인트, 0.1%포인트 내린다.

주택담보대출은 주택 구입자금(주택 소유권 등기 후 3개월 이내) 용도로 받는 것이 원칙이지만, 생활자금이 필요한 경우에도 주택을 담보로 최대 2억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신한은행은 주택금융공사·주택도시보증·서울보증 연계 전세자금대출 3종에 대해서도 변동금리(코픽스·금융채 1년)와 고정금리(금융채 2년) 모두 금리를 0.2%포인트 낮췄다. 직장인 대출 등 일부 개인신용대출 금리도 상품별로 최고 0.5%포인트 인하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지난달 내놓은 취약 차주 지원 프로그램의 일환"이라며 "차주 부담 완화를 위해 주택담보대출 및 전세자금대출 취급 시 고정금리 활성화 정책을 유지할 계획이며 햇살론,새희망홀씨 대출 등 서민지원대출도 확대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신규 취급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각 최고 0.35%포인트, 0.30%포인트 내리고 6월 말 기준 연 5.0%가 넘는 금리로 주택담보대출을 이용하는 차주의 금리를 1년간 연 5.0%로 일괄 인하하는 등의 지원 프로그램을 시작한 바 있다. 농협은행도 오는 26일부터 NH새희망홀씨대출, NH청년전월세대출에 최고 0.5%포인트, 0.3%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적용할 예정이다. 같은 날부터 농업인에 대한 우대금리도 최고 0.3%포인트로 높였다.

케이뱅크는 이날 적금 2종과 목돈 모으기 서비스 '챌린지박스'의 금리를 최고 0.8%포인트 인상했다. 이에 따라 '코드K 자유적금' 금리는 연 2.90%에서 연 3.70%로 올랐다. '주거래우대 자유적금' 금리 또한 우대조건 충족 시 가입기간 1년은 최고 연 3.20%에서 연 3.90%로 0.70%포인트 인상됐다. '챌린지박스'는 우대금리를 0.5%포인트 추가 제공해 연 3.5%가 적용된다.

앞서 신한은행은 수신금리를 올려 지난달 '쏠 편한 정기예금' 금리를 1년 만기 기준 연 3.20%로, KB국민은행은 'KB Star 정기예금' 금리를 연 3.12%로 올렸다. 하나은행은 이달 11일 '하나의정기예금'의 금리를 연 3.40%로 최고 0.15%포인트 인상했으며, 카카오뱅크도 이달 초 예·적금 금리를 각 최고 0.8%포인트, 0.6%포인트 올렸다. 이같은 대출금리 인하와 예금금리 인상은 정부 정책에 맞춰 취약차주를 지원하는 한편으로 금융당국의 예대금리차 공시에서 금리차가 클 경우 이자장사로 은행 배만 불린다는 비판이 거세질 것을 우려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2일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공개된 은행별 '예대금리차 비교' 통계에 따르면 7월 현재 신한은행의 가계 예대금리차(가계대출금리-저축성수신금리)는 1.62%포인트로 우리은행(1.40%포인트), NH농협은행(1.40%포인트), KB국민은행(1.38%포인트), 하나은행(1.04%포인트)보다 컸다.

문혜현기자 mo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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