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來 최저' 유로, 장기전망은 더 어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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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던 유로 가치가 겨우 반등했지만 장기적으로는 더 내려간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유로존(유로 사용 19개국)의 경제 지표가 좋지 않다며 1유로 가치가 0.75~0.95달러까지 떨어진다고 내다봤다.
유로 가치는 같은날 0.9903달러까지 내려가며 20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이날 미국 실물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나빠지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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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등 성공에도 잇단 추가하락 전망
2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던 유로 가치가 겨우 반등했지만 장기적으로는 더 내려간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유로존(유로 사용 19개국)의 경제 지표가 좋지 않다며 1유로 가치가 0.75~0.95달러까지 떨어진다고 내다봤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들에 따르면 유로 가치는 23일(현지시간) 1유로 당 0.996달러에 거래되며 전장보다 약 0.25% 상승했다. 유로 가치는 같은날 0.9903달러까지 내려가며 20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이날 미국 실물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나빠지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에 따르면 미국의 8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44.1로 나타냈다. PMI 수치가 50 아래로 내려갔다는 것은 관련 종사자 설문조사에서 앞으로 경기 전망이 나빠진다고 본다는 응답자가 그렇지 않다는 응답자보다 많다는 뜻이다. 해당 지수는 전월치인 47.3보다 낮았고,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가 예상치 49.0도 하회했다. 제조업 PMI 예비치도 51.3으로 2년이 넘는 기간 만에 최저 수준이었다.
업계에서는 비록 미국의 실물 경제가 나빠져 유로 대신 달러를 찾는 투자자가 줄어든다고 한들 유로의 가치 하락은 피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유럽에서는 주요 에너지원인 러시아산 천연가스 공급이 여전히 불안하고 기록적인 가뭄 때문에 농업과 수운이 괴멸적인 타격을 입었다. 전력난 역시 심각하다. 앞서 러시아 국영 에너지기업 가스프롬은 8월 3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시설 정비를 위해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23일 미국 투자은행 JP모간의 샘 지프 국제 외환전략대표는 유로 가치가 올해 연말에 1유로 당 0.95달러까지 떨어진다고 예견했다. 같은날 씨티뱅크의 루이스 코스타 외환전략대표는 미국 경제매체 CNBC에 출연해 "유로 가치가 향후 수개월 동안 1유로 당 0.75달러~0.8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추정했다. 씨티은행은 이날 보고서에서 시장 전략가들이 확실히 유로의 추가 하락에 베팅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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