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차량 1만2천대..중고차 시장 유입 막아라
[앵커]
최근 수도권 집중호우로 1만2천대에 달하는 차량이 침수 피해를 당했습니다.
이 중 60% 정도는 수리를 해도 안전을 위협할 수 있어 폐차를 해야하는데요.
금융감독원은 이런 문제 있는 차들이 중고차 시장에 흘러가지 않도록 보험사들에게 폐차처리 현황을 보고해달라는 조치를 취했습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수도권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지 보름이나 지났지만 침수차량들을 임시보관 중인 주차장에는 수해의 흔적이 여전합니다.
흙탕물을 흠뻑 뒤집어쓴 차 중에는 한 대에 수억원씩 하는 외제차들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겉으로 봐서는 물에 잠긴 흔적이 없는 차지만요.
이렇게 안을 열어보면 매트가 아직도 물이 새 나오고 있고, 습기에 젖어 냄새도 좋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런 차들은 결국 폐차장으로 보낼 수밖에 없습니다.
현재 보험사에 접수된 침수차량 1만2천 대 중 7천여 대가 이 같은 전손차량입니다.
문제는 운전자 안전을 위협하는 침수차량이 불법적으로 중고차 시장에 흘러 들어갈 수 있다는 겁니다.
<조성진 / DB손해보험 차량손해사정사> "가급적이면 수리를 해서 쓰고 싶어 하는 분들이 많으세요. 아끼는 차들이고. 문제는 수리는 가능하지만 운행하다가 정지되거나 시동이 꺼지거나 이러는데 길게는 1년 이상까지도 하자가 생긴다는 거죠."
보험사들은 전손 차량은 현행법상 의무적으로 폐차처리 하기 때문에 다시 시장에 나올 가능성은 없다고 말합니다.
그럼에도 금융감독원은 침수차량의 유통을 차단하기 위해 보험사들이 보험금 지급 후에도 폐차가 완전히 이뤄졌는지를 확인해 보고하도록 조치했습니다.
또 피해가 덜해 수리를 받는 5천대의 차량은 보험개발원의 자동차 이력 정보 서비스 '카히스토리 홈페이지'에서 이를 조회할 수 있도록 침수 정보를 정확히 남기도록 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침수차량 #금감원 #손해보험 #전손차량 #폐차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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