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영문 동시배포) 『창원 북부리 팽나무』 천연기념물 30일 지정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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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북부리 팽나무는 1934년 홍수해 때 마을주민과 팽나무가 함께 나오는 동아일보 보도로 인해 대외적으로 존재 사실이 널리 알려지기도 했으며, 문화재청이 이번에 실시한 조사 과정에서는 구술 증언과 사료를 통해 오래전부터 지금까지 당선암(당집)이 팽나무 옆에 있다는 사실과 마을 주민들이 매년 음력 10월 초하루에 당산제를 올리는 등 마을전통이 전승되어 생활·민속적으로 가치가 있다는 것도 확인했다.
당선암 정쌍이 주지는 "마을주민들이 당제를 지내기 시작했을 때부터 당선암의 고(故) 정공 주지, 현재의 정쌍이(본인) 주지 등이 함께 약 90여년의 세월 동안 매년 창원 북부리 동부마을의 당산제를 주관하며 전통을 꾸준히 계승해 왔으며, 마을에서는 당산제를 지낼 수 있도록 논 한마지기를 떼주는 등 적극 지원해줬다."고 증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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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24일 서울 종로구 소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제7차 천연기념물분과 문화재위원회에서 창원시 보호수인 「창원 북부리 팽나무(’15. 7. 16.지정)」를 오는 30일 국가지정문화재인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하기로 했다.
창원 북부리 팽나무는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통해 ‘소덕동 팽나무’로 국민들에게 널리 알려지며 화제가 된 나무이다. 문화재청은 이러한 범국민적 관심을 반영하여,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천연기념물의 지정가치를 판단하고자 지난 달 29일 식물과 전통조경 분야의 천연기념물분과 문화재위원 3명과 함께 지정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팽나무는 바다와 강이 만나는 포구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무로 ‘패구나무’라고도 불리었으며, 열매는 철새들의 먹잇감이 되고 나무는 오랜 세월동안 크게 자라 그늘을 형성하는 대표적인 당산나무이다. 창원 북부리 팽나무는 이러한 생육 특성을 잘 보여주고, 농경사회에서 오랫동안 동부마을 지역공동체의 구심점이 되어 왔다.
지금까지 천연기념물 노거수로 지정된 팽나무는 예천 금남리 황목근(팽나무)과 고창 수동리 팽나무 단 2건 뿐이다.
* 당산(堂山) 나무: 마을 지킴이로서 신이 깃들어 있다고 여겨 모셔지는 신격화된 나무
창원 북부리 팽나무는 수령 약 500년, 나무높이 16m, 가슴둘레 6.8m, 수관폭(나무의 가지와 잎이 달린 최대 폭)이 27m로, 기존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는 예천 금남리와 고창 수동리의 팽나무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규모를 자랑한다.
특히, 줄기의 윗부분인 수관이 넓게 펼쳐지는 나무의 모양이 아름답고 생육상태가 양호하다. 또한, 팽나무가 위치한 언덕에서 낙동강을 경계로 북쪽에는 하남읍, 남쪽에는 대산면의 넓은 평야지대가 펼쳐져 있고, 동산에서 멀리 떨어진 평야지대에 우뚝 선 모습이 장관을 이뤄 독특한 경관적 가치 또한 훌륭하다.
* 천연기념물 노거수로 이미 지정된 팽나무
창원 북부리 팽나무는 1934년 홍수해 때 마을주민과 팽나무가 함께 나오는 동아일보 보도로 인해 대외적으로 존재 사실이 널리 알려지기도 했으며, 문화재청이 이번에 실시한 조사 과정에서는 구술 증언과 사료를 통해 오래전부터 지금까지 당선암(당집)이 팽나무 옆에 있다는 사실과 마을 주민들이 매년 음력 10월 초하루에 당산제를 올리는 등 마을전통이 전승되어 생활·민속적으로 가치가 있다는 것도 확인했다.
당선암 정쌍이 주지는 “마을주민들이 당제를 지내기 시작했을 때부터 당선암의 고(故) 정공 주지, 현재의 정쌍이(본인) 주지 등이 함께 약 90여년의 세월 동안 매년 창원 북부리 동부마을의 당산제를 주관하며 전통을 꾸준히 계승해 왔으며, 마을에서는 당산제를 지낼 수 있도록 논 한마지기를 떼주는 등 적극 지원해줬다.”고 증언하였다.
이번 창원 북부리 팽나무의 천연기념물 지정 예고는 팽나무라는 자연유산에 마을 당산제라는 무형유산까지 복합적으로 결합한 가치를 높이 인정받으면서 역사적, 학술적, 경관적 가치를 종합적으로 확인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의가 있다.
한편, 문화재청은 이번 창원 북부리 팽나무의 천연기념물 지정조사를 준비하는 초기 단계에서부터 지자체와 함께 마을 주민 설명회를 진행하며, 문화재 지정 시 재산권 침해를 우려하는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들어가며 직접 소통했으며, 드라마 방영 이후 관람객 증가에 따른 주민 불편 사항 해결과 팽나무 훼손 방지를 위한 임시포장시설을 활용한 동선 개선, 보호울타리 설치, 임시화장실 설치 등 제반사항을 창원시와 함께 지원하여 팽나무 보존 및 주변 경관 개선을 위해서도 다각도로 노력했다.
문화재청은 앞으로도 코로나19로 와해된 지역공동체 및 기후변화로 멸실 위기에 놓인 노거수의 체계적인 관리에 힘쓰고, 지역공동체의 구심점 역할을 하도록 천연기념물 잠재자원 발굴과 지정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이번 「창원 북부리 팽나무」에 대해서는 30일간의 예고 기간 동안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할 예정이다.
또한, 향후 지방자치단체, 지역 주민과 함께 적극적으로 협력하여 창원 북부리 팽나무가 자연유산 향유기회 확대, 국민편의 증진, 지역 상생 발전에도 기여하도록 관리해 나갈 것이다.
The Cultural Heritage Administration (CHA, Administrator: Choi Eung-Chon) plans to designate the 'East Asian Hackberry of Bukbu-ri, Changwon', a protected tree in Changwon (designated on July 16, 2015), as a Natural Monument on August 30 at the Cultural Heritage Committee(the 7th Natural Heritage Subcommittee) held at the National Palace Museum of Korea in Jongno-gu, Seoul on August 24.
East Asian Hackberry of Bukbu-ri, Changwon is a tree that became a national topic as it was widely known to the public as "Sodeok-dong's Hackberry" through the series "Extraordinary Attorney Woo." Reflecting the national interest, the CHA conducted an investigation with three members of the Cultural Heritage Committee (Natural Heritage Subcommittee) in the field of plants and traditional landscape architecture on July 29 under the Cultural Heritage Protection Act to review the value of the tree as a natural monument.
Hackberry (paeng-namu) is commonly found around the port where the sea and the river meet, therefore it was also called "paegu-namu," It is a typical Dangsan-namu (village guardian tree) that grows large over a long time and forms shade as its fruits become food for migratory birds. East Asian Hackberry of Bukbu-ri, Changwon, shows the growth characteristics well and has long been the center of the Dongbu village community in the agricultural society. Only two Hackberries have been designated as Natural Monuments before, Hwangmokgeun (East Asian Hackberry) in Geumnam-ri, Yecheon, and East Asian Hackberry of Sudong-ri, Gochang.
East Asian Hackberry of Bukbu-ri, Changwon is an approximately 500-year-old tree with a height of 16 meters, a breast height of 6.8 meters, and a crown width of 27 meters and the size of the tree is comparable to East Asian Hackberries in Geumnam-ri, Yecheon, and Sudong-ri, Gochang, which were previously designated as Natural Monuments.
In particular, the tree shape with a wide crown is beautiful and the growth condition is good. And the wide plains of Hanam-eup and Daesan-myeon spread north and south along the Nakdonggang River from the hill where the hackberry is located, and the unique scenic value is also excellent as the towering tree on the plains far from the hill is spectacular.
* Other East Asian Hackberry already designated as a Natural Monument
The existence of East Asian Hackberry of Bukbu-ri, Changwon was widely known to the public by the Dong-A Ilbo's report, which featured its villagers and the tree during the flood in 1934. The investigation conducted by the CHA confirmed that a Danseon-am(Dangjip, temple) has existed next to the tree for many years and that the village tradition was handed down where villagers held Dangsanje(a village ritual at Dangsan Shrine) on the first day of the 10th lunar month every year, making the hackberry valuable in terms of living history and folklore, through oral testimony and historical records.
Jung Ssang-Yi, the chief monk of Dangseon-am, testified, "For the past 90 years, myself and the late monk Jung Gong have overseen the ritual and continued the tradition of Dangsanje in Dongbu Village, Bukbu-ri, Changwon, and the village actively supported by giving a patch of rice paddy to hold Dangsanje."
The planned designation of East Asian Hackberry of Bukbu-ri, Changwon as a Natural Monument is all the more meaningful in that it comprehensively confirms the historic, academic, and scenic values while being recognized for combining the natural heritage of Hackberry with the intangible heritage of Dangsanje.
Meanwhile, the CHA held a briefing session for village residents with local governments from the early stage of preparing for the designation and communicated directly on the difficulties of residents concerning the possible infringement of property rights when designating a natural monument. In addition, the CHA and Changwon City has made various efforts to protect the tree from any damage and improve surrounding environment by improving visitor traffic using temporary pavement facilities, installing protective fences and temporary toilets to resolve inconveniences for residents due to the increased visitors.
The CHA will continue to strive for systematic management of local communities collapsed by COVID-19 and old big trees on the verge of extinction due to climate change, and actively discover and designate potential heritage as Natural Monuments to serve as the center of the local community.
The Cultural Heritage Administration will receive opinions for 30 days on the planned designation of East Asian Hackberry of Bukbu-ri, Changwon, as a National Monument before making a final decision.
In addition, the CHA will actively cooperate with local governments and residents to manage East Asian Hackberry of Bukbu-ri, Changwon, to contribute to the enhancement of opportunities to enjoy natural heritage, promote public convenience, and develop coexistent local development.
< 창원 북부리 팽나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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