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s 스타트업] 코나투스, '반반택시' 동승서비스..택시대란 우리가 해결

김대은 2022. 8. 24.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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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코스트코 양평점 건너편의 LPG 충전소. 주황색 택시가 즐비한 이곳 건물 3층에 들어서자 뜻밖에도 한 스타트업 사무실이 나타났다. 등장 당시부터 '40년 만의 합승 부활'이라며 화제가 됐던 서비스 '반반택시'를 운영하는 코나투스다.

코나투스(conatus)는 데카르트, 스피노자 등 중세 철학자가 제시한 개념으로, '사람이나 사물이 자신의 존재를 지속하고 향상하려는 성질'을 뜻한다. 김기동 코나투스 대표(사진)는 "우연히 스피노자의 저서 '에티카'를 읽고 코나투스라는 개념이 스타트업과 성질이 매우 비슷하다고 느꼈다"며 "한국(Korea) 철자와 결합해 코나투스(Kornatus)를 회사 이름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반반택시 애플리케이션(앱)을 실행해 출발지와 목적지를 정하면 경로가 70% 이상 일치하는 사람과 자동으로 동승이 시작된다. 이성끼리는 동승할 수 없다. 승객이 탈 자리는 조수석과 상석 중 하나로 앱이 미리 정해줘 분쟁 여지를 없앴다. 이용 요금은 이동거리에 따른 요금을 배분한 것과 호출료 3000원을 더한 값이다. 김 대표는 "대부분 5대5로 배분되고, 가장 많이 차이 나도 6대4 정도"라며 "50% 이상 높은 배차율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반반택시가 택시 합승이 아닌 동승 서비스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합승은 기사가 임의로 승객을 둘 이상 모집하는 것이고, 동승은 승객 간 합의로 함께 택시에 타기로 하는 것"이라며 "기존에는 친구나 직장 동료끼리만 할 수 있던 동승을 반반택시로 모르는 사람과도 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두 승객이 납부한 호출료 6000원 중 5000원을 택시기사에게 지급하며, 수익 일부로 상생 기금을 조성해 택시기사 복지에 쓸 계획이다. 김 대표는 대학에서 물리학을 전공한 뒤 SK텔레콤, SK플래닛에서 13년간 개발, 사업기획, 전략 등을 맡았다. 이후 대기업 생활에 염증을 느끼고 창업에 뛰어들었다.

[김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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