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윤핵관'은 김건희 여사"..또 터진 '리스크'에 대통령실 '진땀'

조문희 기자 2022. 8. 24.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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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정쟁의 한복판에 다시 소환됐다.

윤 대통령의 비공개 일정이 김건희 여사 팬카페 '건희 사랑'에 유출되면서다.

민주당은 또 김 여사가 개입한 것으로 의심받는 윤 대통령 집무실‧관저 관련 수의계약 의혹과 사적 채용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도 추진 중이다.

김 여사는 대선 당시 숱한 의혹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조용한 내조'를 약속했지만, 윤 대통령 취임 이후 재차 정쟁의 한복판에 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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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클럽 일정 유출에 다시 불거진 '김건희 리스크'
대통령실 공식 사과..'김건희 특검법' 정국 뇌관 될 듯

(시사저널=조문희 기자)

김건희 여사가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잔디마당에서 열린 제77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입장하고 있다.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정쟁의 한복판에 다시 소환됐다. 윤 대통령의 비공개 일정이 김건희 여사 팬카페 '건희 사랑'에 유출되면서다. 야권은 김 여사를 정면 겨냥한 특검법까지 발의했다. 대선 기간 때부터 윤 대통령에 꼬리표처럼 따라 붙은 이른바 '김건희 리스크'가 재차 불거지는 분위기다.

대통령실은 24일 윤 대통령의 대외비 일정이 김 여사 팬클럽을 통해 유출된 것과 관련해 공식 사과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경호처를 통해 어떻게 이 같은 일이 벌어졌는지 파악해 되풀이되지 않도록 최선의 조치를 하겠다"며 "거듭 죄송하다"고 밝혔다. 

앞서 회원 수 2만3000여 명에 달하는 김 여사의 팬클럽 '건희 사랑'에는 이날 윤 대통령의 대구 서문시장 방문 일정의 구체적 동선이 적시됐다. 통상 대통령의 외부 일정은 경호상 이유로 행사 종료까지 일정 자체가 대외비로 부쳐진다. 게다가 해당 내용은 대통령실 출입기자단에도 공개되지 않고 사실상 팬클럽을 통해 처음으로 공개된 것이라 논란에 휩싸였다.

김 여사의 팬클럽이 도마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5월에는 김 여사의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집무실 방문 사진이 '건희 사랑'을 통해 최초 공개된 바 있다. 보안 구역에서의 사진이 이례적인 경로로 외부로 유출돼, 당시에도 해당 사진을 촬영하고 배포한 사람이 누구인지를 두고 경호상 논란이 불거졌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6월27일(현지 시각) 스페인 마드리드 바라하스 국제공항에 도착, 공군 1호기에서 내리는 모습 ⓒ 연합뉴스

야권은 곧바로 쓴소리를 내놓았다.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대통령의 안전을 위협하는 심각한 국기문란 사고"라며 "윤 대통령은 비선 논란이 계속 지적되는 현실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대통령 내외를 둘러싼 의혹과 논란에 대해 투명하게 밝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여권 인사인 홍준표 대구시장도 "어처구니없는 짓들 한다"며 "나라운영에 전혀 도움 안 된다. 이제 (팬클럽을) 해산하라"고 일갈했다.

이에 더해 야권은 김 여사를 겨냥한 공세에 화력을 더할 태세다. 김용민 민주당 의원을 주축으로 김 여사의 주가 조작 및 허위 경력 의혹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법을 발의한 게 대표적이다. 민주당은 또 김 여사가 개입한 것으로 의심받는 윤 대통령 집무실‧관저 관련 수의계약 의혹과 사적 채용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도 추진 중이다.

김 여사는 대선 당시 숱한 의혹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조용한 내조'를 약속했지만, 윤 대통령 취임 이후 재차 정쟁의 한복판에 서게 됐다. 팬클럽 관련 논란과 수의계약 의혹은 물론 사적 지인 대동 논란과 취임식 명단 관여 의혹에도 휩싸인 상태다. 이 같은 논란들은 윤 대통령의 지지율에 악영향을 끼치는 요인으로 언급되고 있다.

김 여사를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을수록 그를 향한 대중의 관심은 덩달아 커지고 있다. 시사저널의 '2022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 설문조사 결과, 김 여사는 '대통령에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위로 꼽혔다. 지목률이 71.0%로 압도적이다. "김 여사가 진짜 '윤핵관'"이란 반응이 나오는 배경이다. 다만 대중의 평가가 호의적인 것만은 아니다. 넥스트위크리서치가 UPI뉴스·KBC광주방송 의뢰로 김 여사에 대한 호감도를 조사해 18일 발표한 결과, 66.4%가 '비호감'이라고 응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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