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2040년까지 탄소중립 달성"

김윤주 2022. 8. 24. 17:2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교회협)가 2040년까지 한국교회의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교회협 생명문화위원회는 24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교회 2050 탄소중립 로드맵'을 발표했다.

앞서 지난해 5월 교회협과 기독교환경운동연대는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한국 기독교 탄소중립 선언문'을 발표한 바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교회 2050 탄소중립 로드맵' 발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24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한국교회 2050 탄소중립 로드맵’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김윤주 기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교회협)가 2040년까지 한국교회의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교회협 생명문화위원회는 24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교회 2050 탄소중립 로드맵’을 발표했다. 앞서 지난해 5월 교회협과 기독교환경운동연대는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한국 기독교 탄소중립 선언문’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로드맵은 선언문의 후속 조처다.

교회협은 우선 오는 2030년까지 한국교회의 탄소배출을 현재보다 50%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2040년까지는 탄소배출을 현재 대비 100% 감축해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2050년까지 탄소배출 100% 감축 상태를 지속하고, 재생에너지 생산 등을 확대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감축 대상에는 예배당·교육관·부속시설, 운송수단 등에서 화석연료 연소로 직접 배출되는 탄소뿐 아니라 전기·열·물 등 에너지 사용이나 물품 구매·이동·폐기 등으로 간접적으로 배출되는 탄소도 포함된다.

구체적으로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를 직접 생산하거나, 도시 교회와 농어촌 교회 간 재생에너지 생산 구매 협약을 체결하는 방식으로 재생에너지 사용을 늘릴 계획이다. 또 노후화된 시설을 보수하고 에너지 사용 효율이 낮은 기기를 고효율 기기로 교체하는 등 에너지 효율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탄소 저배출 제품 구매 확대, 숲 조성, 기후위기 관련 교육 강화 등도 이행 계획에 포함됐다.

교회협은 40여개 교회를 대상으로 탄소배출 현황을 조사해 실제 사례 3가지를 공개했다. 500명 규모의 한 도시 교회는 연간 온실가스를 이산화탄소 환산량을 12만1467㎏CO2eq를 배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상쇄하려면 나무 약 2만2085그루가 1년간 흡수해야 한다. 100명 규모의 한 도시 교회는 연간 이산화탄소 9638㎏CO2eq를, 50명 규모의 한 농어촌 교회는 연간 이산화탄소 1만5494㎏CO2eq를 배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각각 나무 약 1752그루, 2817그루가 1년간 흡수해야 하는 양이다.

이진형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사무총장은 “실태조사를 하면서 교회의 배출량 자체를 파악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았는데, 그만큼 교회가 탄소 배출에 대해 신경쓰지 않고 있다는 것”이라며 “교회의 에너지 소비 양상은 비교적 단순하고 줄일 수 있는 여지가 많기 때문에 충분히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상엽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 사무총장도 “교회는 주로 조명, 음향 등으로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고 있는 만큼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는 잠재력이 크다”고 말했다.

이들은 “인간의 욕망이 초래한 기후위기 극복에 기독교계가 나서자”고 촉구했다. 안홍택 교회협 생명문화위원회 위원장은 “우리는 인간의 욕망이 극대화된 사회에 살고 있다. 인류 스스로가 기후위기를 자초한 만큼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절박한 심정으로 한국기독교계의 목소리를 모았다”고 말했다.

김윤주 기자 kyj@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