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美에 태양광 수조원대 투자

박윤구 2022. 8. 24.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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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법 수혜로 향후 10년간
매년 2000억 법인세 절감 기대
1억7천만弗 증설 투자 이어
최대 18억弗 신공장도 건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최대 수혜 기업으로 꼽히는 한화솔루션이 최대 2조원 규모의 태양광 셀·모듈(패널) 공장 건설을 추진한다. 203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40% 감축하겠다는 조 바이든 미국 정부의 기후변화 대응에 맞춰 현지 태양광 시장 1위 굳히기에 나섰다.

24일 산업계와 미국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사업부문인 한화큐셀은 최대 18억달러(약 2조4000억원) 규모의 태양광 셀·모듈 공장을 미국에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후보지로는 기존 태양광 모듈 공장이 위치한 조지아주를 포함해 텍사스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등이 거론된다.

한화큐셀이 최근 텍사스주에 인센티브를 신청하기 위해 제출한 문서에 따르면 신규 공장은 최대 53만㎡ 용지 위에 들어서며 연간 생산능력은 9기가와트(GW)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현재 한화큐셀의 미국 내 생산능력(1.7GW)의 다섯 배가 넘는 규모다. 해당 문서에는 2024년 1분기 준공을 목표로 2023년 상반기 착공에 돌입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투자 규모나 생산능력, 용지 등 구체적 사항은 확정되지 않았다"며 "여러 주정부와 현지 투자에 대한 인센티브를 협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큐셀은 미국 태양광 모듈 시장 1위 사업자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미국 내 태양광 생산거점을 보유하고 있다. 2019년부터 조지아주 돌턴에 위치한 2만7000㎡ 규모 공장에서 연 1.7GW 규모의 태양광 모듈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1억7100만달러를 투자해 기존 공장 옆에 1.4GW 규모의 모듈 공장을 추가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업계에서는 폴리실리콘에서 잉곳, 웨이퍼, 셀, 모듈에 이르기까지 태양광 산업 가치사슬을 완성한 한화큐셀이 IRA 시행에 따라 대규모 세제혜택을 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IRA가 시행되면 태양광 제조업체들은 미국 내에서 생산된 품목에 대해 2023년부터 10년간 법인세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으며, 현지 투자 금액의 일정 부분(30%) 또한 돌려받을 수 있게 된다.

한화큐셀의 2023년 기준 모듈 생산량이 3GW라는 점을 감안하면 매년 2000억원 안팎의 세액공제 혜택이 예상되며, 추가 현지 투자 시에는 지원액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는 2020년 한화큐셀의 영업이익(1905억원)과 비슷한 규모로, 사실상 한 해 영업이익에 육박하는 현금성 지원이 기대된다.

또 한화 측이 지난 3월 인수한 미국 현지 폴리실리콘 제조업체 REC실리콘이 내년 4분기 미국 워싱턴주, 몬태나주에 있는 공장을 다시 가동한다. 2만t 규모의 생산능력을 보유한 REC실리콘은 중국의 관세보복 조치로 2019년 생산을 중단했지만 IRA 통과에 따라 사업을 재개한다는 구상이다.

한편 미국 정부가 IRA를 통해 태양광과 풍력 부문에 300억달러 규모의 지원을 약속한 만큼 향후 전 세계 태양광 제조업체들이 미국에 잇따라 투자할 전망이다.

[박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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