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가 있으면 구단 가격이 달라진다", 트레이드 반대한 결정적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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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마이크 트라웃과 오타니 쇼헤이를 거느린 LA 에인절스의 구단 가치는 어느 정도나 될까.
아트 모레노 구단주는 24일(한국시각) "팀을 팔기로 했다. 나와 내 가족이 심사숙고한 끝에 내린 결정이다. 20년 동안 에인절스의 구단주로서 영예와 특권을 누려왔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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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당대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마이크 트라웃과 오타니 쇼헤이를 거느린 LA 에인절스의 구단 가치는 어느 정도나 될까.
아트 모레노 구단주는 24일(한국시각) "팀을 팔기로 했다. 나와 내 가족이 심사숙고한 끝에 내린 결정이다. 20년 동안 에인절스의 구단주로서 영예와 특권을 누려왔다"고 발표했다. 모레노가 구단을 팔려는 배경에 대해선 알려진 게 없지만, 최근 수년간 적자를 면치 못했다는 점에서 재정적 부담 때문이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구단의 가치는 최근 팀 성적, 시장성, 마케팅 실적, 선수 보유 현황, 구장 소유 여부 등에 따라 결정된다. 이와 관련해 오타니 이적 여부가 구단 매각에 큰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오타니는 내년 시즌이 끝나면 FA 자격을 얻는다. 구단 매각이 현실화하면서 에인절스가 풀어야 할 '오타니 문제'는 더욱 복잡해지게 생겼다. MLB.com은 이날 '오타니는 분명 구단 가치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우승 전력을 갖춘 팀에서 뛰고 싶어하는 오타니는 그동안 거취를 결정하는데 있어 에인절스 구단의 방향성을 중요하게 고려할 것이라고 했다'며 '구단 매각이 오타니의 미래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아직은 모르지만, 모레노는 이달 초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오타니를 파는데 대해 매우 부정적이었다'고 전했다.
모레노가 오타니를 내보낼 경우 구단 가치가 하락할 것을 우려했다는 얘기다. 구단을 팔기로 이미 마음먹은 모레노가 우승을 위해 오타니 트레이드를 반대한 게 아니다. 한 푼이라도 더 받기 위한 경영적 판단이었다고 보면 된다.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최근 구단 매각 사례는 뉴욕 메츠다. 금융 자산가인 스티브 코헨이 2020년 9월 약 24억달러에 메츠 구단을 매입해 최대 주주가 됐다. 최근에는 워싱턴 내셔널스도 매각이 추진되고 있는 상황이다.
에인절스는 2003년 모레노가 월트 디즈니사로부터 1억8400만달러에 사들였다. 이후 에인절스는 6번의 지구 우승을 차지했지만, 2015년부터 올해까지 8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 사실상 좌절됐다. 2016년 이후로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장 기간인 7년 연속 승률 5할 미만 시즌, 즉 루징 시즌이 이어지고 있다. 팀 성적으론 평가할 만한 게 없다.
에인절스는 최근 천문학적인 액수를 쏟아붇고도 결과를 내지 못하는 대표적인 구단으로 꼽힌다. MLB.com은 앨버트 푸홀스(10년 2억4000만달러), 조시 해밀턴(5년 1억2500만달러), CJ 윌슨(5년 7750만달러)을 대표적인 악성 계약으로 꼽았고, 앤서니 렌던(7년 2억4500만달러)과 마이크 트라웃(12년 4억2650만달러)도 부상에 시달리고 있어 몸값 대비 효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고 했다.
에인절스 구단은 당초 애너하임시와 매매 계약을 맺고 에인절스타디움을 3억2500만달러에 사들일 계획이었지만, 애너하임 시장의 부패 스캔들로 협상이 틀어져 없던 일이 됐다. 현재 에인절스타디움은 2029년까지 임대계약이 돼 있다. 이 부분도 구단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지난 4월 발표한 메이저리그 구단 평가에서 에인절스는 22억달러로 30개팀 중 9위였다. 2020년 메츠가 코헨에게 팔릴 때 포브스가 평가한 구단 가치는 24억달러였다. 그 액수 그대로 코헨이 사들인 것이다. 다시 말해 에인절스가 올해 안에 팔린다면 매각 대금은 포브스가 평가한 22억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오타니가 남느냐, 떠나느냐가 매각 대금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고 보면 이 전망치도 달라질 수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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