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까지 팔았던 바르샤..내보내려는 선수도, 내보냈던 선수도 꼬이네

황민국 기자 2022. 8. 24.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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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에 새롭게 영입된 선수들 | 바르셀로나 사회관계망서비스 캡처



스페인 명문 바르셀로나는 올해도 돈이 문제다.

바르셀로나의 고민은 24일 공개되어 있는 1군 명단에서 잘 드러난다.

바르셀로나는 재정난에도 불구하고 구단의 미래라고 할 수 있는 자회사 지분을 일부 매각하는 방법으로 전력을 보강했다. 올 여름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은 선수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를 비롯해 하피냐, 프랑크 케시에,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 쥘 쿤데 등 굵직한 대어로 5명에 달한다.

그런데 바르셀로나는 이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경기를 치른 시점에서도 이 선수들을 프리메라리가 사무국에 전부 등록하지 못했다. 마지막 미등록 선수이자 이적료 5000만 유로(약 667억원)를 들여 데려온 쿤데는 31일까지 등록되지 않을 경우 자유롭게 새로운 팀을 떠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메라리가는 구단의 총수입과 비교해 선수단의 인건비 지출을 일정 비율로 제한하는 비율형 샐러리캡이 적용되는데, 데려온 만큼 내보내야 하는 선수들이 이적을 거부하고 있어서다.

멤피스 데파이와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 마르틴 브레이스웨이트이 대표적이다.

데파이와 오바메양은 각각 유벤투스(이탈리아)와 첼시(잉글랜드)와 접촉 중이라 시간이 지나면 이적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브레이스웨이트는 레알 마요르카와 협상 과정에서 연봉 인상을 요구해 바르셀로나를 떠날 의지가 없다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브레이스웨이트는 계약기간이 2년이나 남은 터라 일방적인 계약해지도 쉽지 않다. 결국, 바르셀로나는 또 다른 핵심 전력인 프렌키 더 용의 임대를 통해 샐러리캡을 해결하는 방법까지 검토하게 됐다.

바르셀로나를 더욱 곤혹스럽게 만드는 것은 선수 문제가 이번 여름에 국한되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이다. 이미 지난 여름 친정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내보낸 앙투안 그리즈에만이 2년 임대가 끝나면 다시 돌아올지 모른다. 당시 그리즈에만은 임대 기간동안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모든 경기의 50% 이상을 소화할 경우 이적료 4000만 유로(약 533억원)에 완전 이적하는 조건으로 떠났다. 그리즈에만은 첫 시즌 48경기 중 37경기를 뛰면서 무난히 완전 이적할 것으로 보였는데 이번 시즌에는 교체로 전락하면서 적신호가 켜졌다. 만약 그리즈에만이 바르셀로나로 복귀한다면 내년에도 같은 전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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